민주당, 등원 결정... 15일부터 국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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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등원 결정... 15일부터 국회 정상화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07.12 17: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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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 기자회견... "원내에서 대여투쟁 더욱 가열차게 전개하겠다"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 등원을 선언했다. 이로써 15일부터 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12일 등원을 결정했다. 이로써 레바논 파병 연장 동의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5일부터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를 마친 지금, 민주당은 전열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대여투쟁에 임하고자 한다"며 등원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사태를 악법 날치기에 역이용하려는 저의를 저지하기 위하여 오늘 이후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의사일정 협의를 시작하겠다"며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우리의 목표를 기필코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등원 결정은 국회 장기 파행에 따른 부담이 큰 데다 비정규직법 및 언론관계법 등 쟁점법안에 대한 여론이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면 전환을 위해 정 대표가 결심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검찰 개혁 등 5가지 요구 조건을 국회로 가져와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한나라당과 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며, 절대 다수의 국민이 지지하고 있다"며 "'5대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원내에서 더욱 가열차게 전개될 것이며,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여당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장담하고 있는 방송법 등 언론관계법을 대표적인 반민주악법으로 규정하고 결사저지할 방침이다. 여야의 대충돌이 예고되는 지점이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 회기 내에 언론악법을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민주당이 국회에 들어오는 것을 막는 한편, 걸핏하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다"며 "저들의 귀에는 오로지 특정 재벌과 족벌 신문의 요구만 들릴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가 열리면 비정규직 문제 등 시급한 민생 문제를 푸는 데 최우선적으로 당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돕기 위해 지난 추경에서 확보한 1185억원의 집행에 정치력을 발휘한다는 방침이다.

또 ▲DDos 등 사이버테러 문제 ▲북핵과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 문제 ▲4대강 사업 문제 ▲시국선언 교사 처벌 및 용산참사 문제 ▲부자감세와 서민증세 철회 문제 등의 현안들에 대해서도 민생 차원에서 해법을 내놓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대표는 "국회 파행사태를 언론악법 날치기에 역이용하려는 한나라당의 사악한 기도를 막기 위해 국회 정상화라는 결단을 내리게 됐다"며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반민주 언론악법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등원 결정에 따라 민주당은 여당 단독국회 강행 방침에 반발해 지난달 23일부터 벌여온 국회 본회의장 앞 점거 농성도 이날 풀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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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사옥 2009-07-12 20:20:46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할까봐 지레 겁먹고 등원한건가.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네.

국회도서관 2009-07-12 18:08:59
국회가 다시 소란스러워지겠군.
도서관에서 공부는 방해 안되도록 해라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