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첫 만찬회동... 오늘 세기의 '핵 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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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첫 만찬회동... 오늘 세기의 '핵 담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2.28 0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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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 만들어질 것"... 트 "1차보다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밤 8시28분(현시시간 오후 6시28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을 하며 북미정상회담 첫날 일정을 이어갔다. (사진=KBS 뉴스화면)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핵 담판을 위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첫날 일정이 마무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단독회담과 친교 만찬을 마친 뒤 밤 10시40분께 숙소로 돌아갔다.

두 정상은 이날 저녁 8시28분(현지시간 오후 6시28분) 만나 잠시 환담한 뒤 8시40분터 30분 가량 배석자 없이 단독 정상회담을 했다. 밤 9시7분부터는 핵심 인사 2명을 배석시킨 가운데 '3+3' 친교 만찬을 이어갔다.

만찬에는 북한 쪽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미국 쪽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배석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단독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사방에 불신과 오해들이 있고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의 길을 막으려 했지만 우리는 이를 극복하고 다시 마주 걸어서 260일 만에 하노이까지 걸어왔다. 생각해 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다.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그런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말을 경청하며 중간중간에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 말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게 되어 큰 영광이다. 베트남에서 우리를 굉장히 따뜻하게 마치 레드카펫을 깔아준 것처럼 환영해 줬고 김 위원장과 함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회담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2차 회담도 1차 만큼, 아니면 1차보다 더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진전은 우리가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과 나의 관계는 굉장히 좋은 관계다"라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 역시 트럼프의 말에 특유의 미소를 띄우며 호응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위에서부터)은 27일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단독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모든 사람들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1차 회담 때보다 더 성공을 거둘 것이라 낙관했다. (사진=KBS 뉴스화면)
ⓒ 데일리중앙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오전부터 메트로폴 호텔에서 세기의 핵 담판을 위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회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후에는 회담 결과를 담은 이른바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이틀 간의 북미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정상이 역사적인 핵 담판 내용과 관련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지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3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 간 베트남에 더 머물며 당대당 외교와 경제 시찰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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