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현 폭력 인정 "얼굴에 봉지 씌워”
상태바
유영현 폭력 인정 "얼굴에 봉지 씌워”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9.05.25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영현 폭력 인정 "얼굴에 봉지 씌워”

25일 오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순위에 잔나비 유영현이 올랐다.

유영현이 속한 5인조 밴드 잔나비는 최근 2년 반 만에 정규 2집을 발표하고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타이틀 곡을 안착시키고 전국 투어 콘서트를 매진시키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잔나비는 보컬이자 리더인 최정훈과 키보드 유영현, 기타 김도형, 베이스 장경준, 드럼 윤결 등이 멤버로 있는 대세 밴드로 2014년 디지털 싱글 앨범 '로켓트'를 통해 데뷔했다.

그룹 잔나비의 리더 최정훈(보컬)이 문화방송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그들의 인기를 상승세를 탔다. 1992년생인 그가 스마트폰 대신 폴더폰을 쓰고, 엠피3 플레이어로 박인희가 1970년대에 부른 번안곡 ‘스카브로우의 추억’을 듣는 ‘레트로 라이프’가 화제를 모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잔나비 멤버에게 당했던 학교폭력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누리꾼은 11년 전 분당의 모 고등학교에서 잔나비의 한 멤버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며 “반응이 웃기다고, 재미있다고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우고 내 사물함에 장난쳐놓는 건 기본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자인 멤버가) 내 근처에서 손을 들기만 해도 움찔할 정도였다”며 “그 사람은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그러냐’며 오히려 그걸 즐겼다”고 말했다.

글 말미에는 2010년 2월 가해자인 멤버와 우연히 재회했었다며 그 당시를 회상했다. 글쓴이는 “그때 사과라도 했다면 내가 이런 글을 적을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내 이름을 부르며 아는 척, 친한 척을 했을 때 너무 위선적이었다. 그때 난 무서워 도망을 갔었다”고 썼다.

잔나비 소속사에 따르면 학폭을 저지른 멤버는 유영현이다.

소속사는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사는 학교 폭력 논란과 관련해 본인에게 직접 사실 관계를 확인했고, 유영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며 “유영현은 현재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향후 활동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영현은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해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더불어 유영현은 진심으로 사죄하며 용서를 구할 것이며, 다른 잔나비 멤버들도 이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분께 어떤 방식으로든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영현은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크게 바라는 건 없다. 지금 이대로 갔으면 좋겠다. 각자 예쁜 생각하고 예쁘게 말 하면서 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Tag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