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연대 "공성진, 사과하지 않으면 매장시키겠다"
상태바
친박연대 "공성진, 사과하지 않으면 매장시키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8.06 18:48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공성진 의원.
친박연대가 당 해체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에게 단단히 뿔이 났다.

공성진 의원은 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당 일각에서 박근헤 전 대표나 친박 의원들이 친박연대의 정체를 정확히 규명하고 해산 내지는 해체해야 하지 않느냐고 했는데 잘 진행되지 않았다"며 친박연대를 해체해야 할 정당으로 거론했다.

그러자 친박연대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김세현 대변인은 5, 6일 잇따라 국회 정론관에 들러 공 의원을 정면 공격했다.

김 대변인은 5일 공 의원을 향해 "박근혜 전 대표에게 흠집을 내고자 하는 얄팍한 하수인의 역할을 용서할 수 없다"며 "특정인을 대표하지 말고 자신의 인생이나 잘 챙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정인'은 현역 시절 박 전 대표와 사사건건 각을 세워 온 이재오 전 의원을 일컫는다.

6일에는 공 의원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합리적인 해명을 내놓지 못할 경우 정치적으로 매장시키겠다고 사실상 협박조로 공세 수위를 바꿨다.

김 대변인은 "공성진 의원은 더 이상 정치권을 더럽히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정치권을 떠나라"고 전날에 이어 줄기차게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공성진 의원은 절대 학교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퇴로까지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공성진 의원은 자신의 학문적 성취를 정책으로 연결하거나 이런 활동들을 하는 폴리페서(Polifessor)인줄 알았는데 특정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정치광대의 표본"이라며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위해 학교로 돌아가지 마라"고 말했다. 공 의원은 한양대 행정대학원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던 교수 출신이다.

친박연대는 이어 공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매장시켜버리겠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김세현 대변인은 "친박연대가 공개적으로 요구한 사항에 대해 해명과 공개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우리 친박연대 당원 일동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공성진 의원을 정치적으로 매장시키겠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또 지난해 8월 터진 이른바 '국방부 납품 청탁로비' 사건을 제기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혀라"고 공 의원을 압박했다.

친박연대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공 의원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임두둥실 2009-08-06 22:48:28
이재오가 시킨 모양이지.
완전히 따까리 행세하나. 교수 출신이면 니 목소리를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