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경제와 민생에는 무능하고, 민주적 절차와 의회주의를 무시하는 의회폭거에는 무도함을 보이고, 국민을 위한 시간과 세비를 아껴 봉사해야 하는 공당의 책무와 국회의원의 기본 업무를 저버리는 무책임은 도를 넘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의 '언론악법 원천무효' 100일 장외투쟁과 관련해서도 '흑색선전'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들로부터 호응도 받지 못하면서 하루하루 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거리투쟁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10월 재보선을 위한 가투 투쟁뿐만 아니라 미디어법 문제, 4대강 살리기 문제, 지역 현안에 이르기까지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해 왜곡된 흑색선전으로 열심히 일하는 정부와 국민 사이를 이간질 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도 했다.
아울러 "18대 국회 들어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하고, 파업이나 농성을 하면서 국회를 공전시킨 기간이 대략 6개월에 육박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안 원내대표는 "그간 민주당은 국회 개원을 지연시키고, 망치나 해머를 등장시킨 폭력 행사, 조건부 등원 거부, 길거리와 광장에서의 농성과 가투, 조직적 집단적 본회의장에서의 투표방해 행위 등 도저히 공당의 행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의회 폭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제 국민이 외면하는 장외투쟁을 거두고, 민생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해 국회로 돌아와 한나라당과 당당하게 정책 경쟁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저격수' 장광근 사무총장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에 대해 국회 등원과 관련해 말바꾸기를 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대표에게 큰 지도자는 아닌 것 같다며 독설을 하기도 했다.
장 총장은 "지금 민주당의 행보가 납득하기 어렵다. 강경파에 휘둘리는 듯한 지도부의 모습은 더욱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얼마 전 목포 기자간담회 내용을 근거로 국회 등원을 긍정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났다. 그러나 정세균 대표가 등원의 '등'자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대표의 발언을 긍정적 등원 검토로 해석했던 언론의 국어 해독 능력이 부족한 것이든지, 정 대표의 줏대가 부족하든지 둘 중 하나"라며 "국회 등원과 국회 정상화에 대한 고민이 마치 도둑질하다 들킨 것처럼 화들짝 놀라 입장을 거둬들이는 모습은 큰 지도자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여름휴가 떠났다던데 안상수 혼자 고생해서야 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