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등원 결정... 정세균 "들어가 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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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등원 결정... 정세균 "들어가 싸우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08.27 11: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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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외 병행 투쟁 밝혀... 여론 악화 및 동력 고갈이 원인?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7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국회 등원 결정을 전격 선언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민주당이 27일 국회 등원 결정을 전격 결정했다. 한나라당이 날치기한 언론관계법을 무효화시키겠다며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100일 대장정'을 한 달 만에 접은 것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등원 결정을 전격 발표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이라는 두 대통령님의 유지를 받들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등 '3대 위기'를 극복하고, 언론악법 원천무효화를 위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말이 원내외 병행투쟁이지 사실상 원내 활동 쪽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의 이러한 결정은 거리투쟁을 이끌기에는 자체 동력이 바닥나 있는 데다 여론마저 자신들에게 장외투쟁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고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와 관련해 "세 가지 유지를 남겼다"며 "철학적으로는 '행동하는 양심', 정치적으로 '통합의 정신', 정책적으로는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의 '3대 위기를 극복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통합과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 오만을 강력하게 견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등 집권세력에 반성과 성찰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언론악법 날치기' '용산참사'를 불러온 오만과 독선의 일방독주가 중단돼야 한다"며 "그간의 과오를 모두 없던 일로 돌릴 수는 없다. 반성과 성찰을 통한 국정기조의 전환을 요구한다"고 재차 밝혔다.

이른바 '3대 위기' 수습에 즉각 나설 것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한 민주개혁세력의 연대의 필요성도 거듭 제기했다.

정세균 대표는 "원내에서는 절대 다수당에 맞서 야권 연대의 틀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며 "원외에서는 민주 시민사회세력과 단단한 연대와 결속을 통해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끝으로 "불법 날치기에 실패한 언론악법의 원천무효화를 위해 전방위 투쟁을 펼치겠다"며 "또 재정파탄의 주범인 부자감세, 지방재정 교육 복지를 위협하는 4대강 사업,  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관계 정상화,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 등 서민 민생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겠"고 약속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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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2009-08-27 22:05:37
정치인들은 입이 걸레라니까.ㅇ
어느 장당단 참말인지 알수 가 없다니가.
결국 이럴거면서 무슨 100일 투쟁이니 뭐라쌌나.

임성규 2009-08-27 14:11:31
백기 투항인가.
결국 이렇게 되는군. 정세균 뭘 어쪄겠다는거야.
제1야당이 언제가지 이렇게 .... 한심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