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일본 민주당 압승, 한반도문제 해결에 좋은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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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일본 민주당 압승, 한반도문제 해결에 좋은 환경"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08.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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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동영 의원은 30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해 54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하토야마 대표가 '나의 정치철학'에서 설파한 '우애혁명론'을 볼 때, 민주당의 승리는 단순한 집권교대가 아니라 일본 국민이 새로운 철학과 패러다임, 그리고 이를 실천할 '가치혁명'의 리더십을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7년에 걸친 전쟁과 36년에 걸친 식민지배를 경험한 우리의 입장에서는 민주당의 승리에 기대를 걸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참배 중단을 약속하고, 과거사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사과를 언급해 온 하토야마 대표가 진정성 있는 실천을 통해 새로운 동아시아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것.

그는 "일본 헌법정신에 규정된 평화주의와 국제협조주의에 바탕한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제안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한다"며 "하토야마 대표의 이러한 정치철학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하나 둘씩 정책으로 현실화되기를 거듭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민주당의 압승에 대해 "지난 30년간 지구촌에 강요됐던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가 확실히 끝났다는 세계사적 조류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등장과 일본 민주당의 정권 교체는 이제 세계가 신자유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시대의 물결 속으로 들어섰다는 가장 분명하고도 확실한 신호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평화주의와 아시아공동체를 강조하는 일본 민주당의 승리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북 강압과 제재 일변도의 부시 공화당과 아소 자민당 라인이 대화와 외교적 해결을 축으로 하는 오바마와 하토야마로 교체된 것은 한반도 문제 해결에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정 의원 그러나 "문제는 우리 정부"라며 "이명박 정부는 우리 운명을 우리가 주도한다는 전향적 자세로
모처럼 열리고 있는 남북대화의 문을 더욱 활짝 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성훈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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