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00%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기준금리가 2.00%에서 묶였다.
한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2.0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최근 국내 경기는 세계경제 상황 호전 등으로 내수 및 수출이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생산이 증가하는 등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정책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다소 높아졌으나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부동산가격은 오름세가 지속되었다"며 "금융시장에서는 시장금리 및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의 증가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 위험에 대한 우려와 시중자금의 단기화 현상은 다소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한은의 통화정책은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 개선 추세 및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매달 낮추기 시작해 올 2월에는 2.00%까지 내렸다. 그 이후에는 기준금리를 바꾸지 않았다.
데일리중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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