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 백령도 국군장병들과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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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 백령도 국군장병들과 오찬
  • 주영은 기자
  • 승인 2009.09.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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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 전방부대 머물며 장병들 격려... "국회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 약속

▲ 김형오 국회의장이 11일 11일 백령도를 방문해 국군장병들을 위로하고 최전방 관측 부대와 공군 레이더기지 등 안보시설을 둘러보며 부대장의 작전 설명을 듣고 있다. 김 의장 일행은 이날 전방 부대에서 9시간 가량 머물며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어울렸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11일 백령도를 방문해 국군장병들을 위로하고 최전방 관측부대와 공군레이더기지 등 안보시설을 둘러봤다고 허용범 국회대변인이 전했다. 현직 국회의장이 백령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아침 8시30분 국회를 출발해 육군 대형 헬기로 백령도에 도착한 김 의장은 9시간 동안 현장에 머물며 전방 부대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주민 대표들과도 함께했다.

이날 김의장 위문 방문에는 현지가 지역구인 박상은 의원을 비롯해, 공성진, 강성천, 이화수, 강석호, 박민식 의원이 동행했다. 최거훈 의장 비서실장과 안병옥 입법차장, 허용범 국회대변인 등이 김 의장을 수행했다.

김 의장은 해병 6여단(흑룡부대)과 공군 309관제 대대를 방문해 부대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과 최근의 임진강 사태 등 안보위협이 계속되는 속에 여러분들이 국방에 전념해 주고 있기에 후방의 국민들은 마음을 놓고 밤잠을 이루고 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으로서,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국군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안보는 공기와 같다. 평소에는 느끼지는 못하지만 공기는 항상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보도 그렇다. 맥아더 장군이 얘기했듯이 '전투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할 수 있어도 경계에 실패한 군인은 용서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면서 국방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그러면서 "이 어려운 여건 아래서 사기충전하여 근무하는 것을 국회와 국민에게도 알리겠다. 국회 차원에서도 최대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장 일행은 백령도 최전방 관측소에서 불과 14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장산곶을 망원경으로 살펴보고 해병 사병식당에서 장병둘과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장병들에게 "평생 지니게 될 해병대로서의 자랑과 보람, 긍지를 갖고 잘 근무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김 의장 일행은 이어 3500톤급 카페리가 접안할 수 있는 용기포 신항만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지역 대표들을 만나 지역 현안에 관한 여론을 들은 뒤 해군경비정을 타고 1시간 30여 분 동안 해양 순시를 했다.

허 대변인은 이날 방문에 대해 "북한의 임진강 무단 방류사건 및 우라늄 농축 발언 등 북한의 일련의 도발적인 행위로 안보위협이 증대되고 있는 속에 정기국회를 맞은 국회의 수장으로서 서해안의 전비태세를 점검하고 군 장병 및 접경지대의 주민들이 사기를 북돋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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