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MB경찰은 자해공갈단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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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MB경찰은 자해공갈단 수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0.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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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은 7일 이명박 정부의 경찰 권력을 '자해공갈단'에 빗대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사무실 간판에 불을 질렀다는 혐의로 지난 7월 24일 연행된 성공회대 김무곤 부총학생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한 말이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날 내놓은 논평을 통해 "경찰이 말하는 방화시점에 김무곤 학생이 분명히 집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경찰은 피의자 수사를 계속했다"며 "무고한 사람을 잡아간 것을 사과하기는 커녕 피의자 수사라니, 무법천지라도 이러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김무곤씨는 연행 과정과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의 범죄 조작과 인권침해에 견디다 못해 6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고 한다.

민노당에 따르면, 김씨는 미란다 원칙을 고지받지 못한 것은 물론이고 휴대전화와 교통카드까지 압수당했다. 경찰은 이런 김씨를 '피의자'신분으로 광우병 촛불문화제와 등록금 인하문화제 참가 관련한 조사를 계속해 집시법 관련자로 엮으려고까지 했다는 것.

우 대변인은 "더군다나 사건과 관련도 없는 '한대련 소속이냐?' '민주노동당 당원이냐?'는 추궁을 했다고 한다"며 "경찰은 또 김무곤 학생의 어머니에게까지 성공회대는 좌파학교니 자퇴시키라는 둥 협박과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과연 법이 있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민노당은 이 사안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충분한 정신적, 육체적 피해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노당은 아울러 "경찰은 민간인을 대상으로, 자행공갈단 수준의 협박과 권한남용을 휘둘렀던 것에 대해 김무곤 학생에게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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