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은 이날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특히 한나라당 대표 출신의 박희태 후보와 친노(친 노무현) 성향의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격돌한 양산 선거 결과에 주목했다.
28일 끝난 양산 재선거에서 송인배 후보는 5선 관록의 정치 거물 박희태 후보와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3000여 표 차까지 따라 붙었다. 선거 운동 기간이 며칠만 더 길었다면 뒤집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이 선거에서 시민주권은 송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펼쳤다.
시민주권은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희망'을 만들어 냈다"며 "승리보다도 값진 가슴 벅찬 감동이었다"고 양산 선거 결과를 자평했다.
또 수도권과 충청권의 이른바 '중원 승부'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초토화시킨 데 대해서도 평가했다.
시민주권은 "수도권에서의 한나라당 전패는 민주, 평화, 민생을 외면하는 집권세력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의미하며, 충청권에서의 한나라당 패배는 세종시 건설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신뢰 없는 정치세력에 대한 불신임을 의미한다"고 선거 결과에 담긴 민심을 읽어냈다.
그러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향해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는 역사적 퇴행을 멈출 것을 충고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집권세력은 부자감세와 4대강 토목사업으로 국가재정을 파탄시키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도외시하는 정책을 철회해야 하며, 약속을 저버리는 불신 정치를 그만두고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하고 받들지 않는다면 주권자인 국민의 더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집권세력은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송인배 후보의 추격에 박희태 후보의 간담이 아마 서늘했을끼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암시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