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꼼수부린 김형오 국회의장은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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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꼼수부린 김형오 국회의장은 즉각 사퇴하라"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9.11.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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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벌어진 소란과 관련해 "김형오 국회의장의 꼼수 때문"이라며 김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유은혜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김 의장은 오늘 시정연설 전에 각 당 한 명씩 의사진행발언을 하기로 한 여야 합의를 묵살한 채 총리의 시정연설을 강행해 충돌과 혼란만 일으켰다"며 "언론악법 날치기 처리 과정과 관련해 본인에게 집중될 비판이 생방송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부대변인은 "눈가리고 아웅한다고 속을 국민도 아니지만, 김 의장이 책임 회피와 자리 보존을 위해 안간힘쓰는 것이 딱하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장이 이날 본회의에서 헌재의 미디어법 판결과 관련해 자신을 포함한 여야 의원 모두에게 '그날의 혼란과 혼란의 본질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거세게 비판했다.

유 부대변인은 "'헌재의 결정에 스스로 책임지겠다'던 말을 뒤집고 '여야 의원 모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다"며 "헌재는 언론악법 날치기 과정에서 심의표결권 침해뿐 아니라 일사부재의 원칙도 위배했음을 확인했고, 김 의장은 그 일차적 책임을 져야 할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언론악법 날치기를 주도했던 김 의장은 더이상 의회민주주의를 모독하지 말고, 절차 위법이라는 헌재의 판결에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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