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격랑 속 한나라당-민주당 지지율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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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격랑 속 한나라당-민주당 지지율 초접전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9.11.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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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정례 여론조사 결과... 36.1% 대 34.9%, 오차범위 내 경합

▲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세종시 등 현안에 대한 여야 간 대립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얼미터)
ⓒ 데일리중앙
세종시 건설과 4대강사업 등 굵직한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대립각이 극심한 가운데 정당지지율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적극 반기를 들고나선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적극 추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최근 국민 35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지난주(26~30일) 대비 2.3%포인트 떨어져 36.1%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4.7%포인트 상승한 34.9%를 기록해 한나라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세종시 격랑의 진원지 대전·충청 지역에서 36.2%로  한나라당(18.6%)을 크게 앞질렀다.

리얼미터 쪽은 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로드맵 발표 다음날인 지난 5일 조사에서는 한나라당(37.2%)과 민주당(38.4%)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역전되는 등 세종시를 둘러싼 후폭풍이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오른쪽부터)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세종시 및 4대강사업 등 정부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민주노동당이 지난주 대비 2.1%포인트 내린 3.7%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고, 친박연대(3.2%), 자유선진당(2.6%), 진보신당(2.2%), 창조한국당(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역시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추가 하락해 38.3%를 기록해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40%대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주에 이어 대전·충청 지역에서 지지율이 5.8%포인트 추가 하락한 25.8%로 크게 감소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4%를 기록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50%대로 올라갔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가 39.6%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역시 소폭(0.7%P) 내렸다. 세종시 갈등 때문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하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조금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에서 내린 반면, 대구·경북, 대전·충청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현실 정치에 복귀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7%로 2위 자리를 차지했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10%)은 3위에 머물렀다. 다음으로 정몽준 대표가 7.9%로 4위, 이어 손학규 전 대표(6.2%), 오세훈 시장(4.2%), 이회창 총재(3.1%), 김문수 지사(2.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3500명을 대상으로 가구전화와 휴대전화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7%포인트였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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