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위원회 연설을 통해 "2년 전 우리는 엄동설한의 좌파정권 10년을 종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 모두 혼연일체가 돼 싸워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며 "그러나 좌파정권 10년 동안에 대못질 해놓은 것이 너무나 많아 지금도 이명박 대통령과 우리 한나라당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좌파정권에 그 책임을 돌렸다.
특히 세종시 문제를 지난 노무현 정권이 박아놓은 대못에 비유하며 지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부 총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세종시를 비롯한 좌파정권 10년 동안 박아놓은 대못 빼느라고 우리 집권 1기 이명박 대통령 5년이 아마 다 지나갈지도 모른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계파 간 갈등이라든지, 지역 간 갈등이라든지 모든 것을 극복하고 모두 단합해서 이명박 정권 성공을 위해서 같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번에는 야당을 향해 맹비판을 쏟아냈다.
안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어느 국가보다 제일 먼저 탈출할 전망을 보이고 있고 외국에서도 칭찬하고 있는데 유독 야당들은 이를 깎아내리고 발목잡기만 하고 있다"고 민주당 등 야당을 겨냥했다.
또 새해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예산은 우리 대한민국의 내년 살림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복지예산이 81조원이나 편성돼 서민들을 위해서 엄청난 예산을 세워놓고 있다"며 "이 예산이 또 야당에 발목 잡혀서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고통당하는 것은 우리 불쌍한 서민밖에 없다"고 말했다.
모든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4대강사업과 관련해서도 3년 뒤 사업을 마무리한 다음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직격을 피해갔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이 잘못됐다면 당연히 그때 우리 심판받을 것이다. 잘했다면 국민으로부터 칭찬받을 것이다. 그때 심판받으면 될 것을 왜 지금부터 발목을 이렇게 심하게 잡냐"고 야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좌파정권 10년이 있었다면 중도우파 한나라당 정권도 적어도 10년은 가지고 모든 비뚤어진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을 선진화 국가의 대열에 참여시키게 하는 것이 우리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