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미국의 '2중대 조공파병' 결정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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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미국의 '2중대 조공파병' 결정 철회 촉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1.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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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19일 오전 국회의사당 앞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정상회담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압박하거나 한국군의 아프간 재파병을 논의하고 잘못된 한미FTA를 재확인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다. (사진=민노당)
ⓒ 데일리중앙
민주노동당은 19일 정부의 아프간 재파병 결정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미국의 2중대로 조공 바치는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민노당은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북한을 일방적으로 압박하거나 한국군의 아프간 재파병을 논의하고 잘못된 한미FTA를 재확인하는 회담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엄중 경고했다.

강기갑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미국이 요구하기도 전에 재파병을 결정했다"며 "아프간에 재파병을 한다는 것은 우리 젊은이들을 미국의 2중대로 조공으로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정부의 파병 결정을 맹비난했다.

권영길 의원은 "이명박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의 정부인가, 아니면 미국의 정부이냐"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하고 오히려 죽음의 땅으로 몰아넣는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정부라고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정부가 말하는 지방재건팀(PRT)에 대해서도 "순수한 재건이 아니라 점령군의 전략 아래 점령군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투병을 보내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요, 국민을 속이는 기만행위"라고 주장했다.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회견문을 통해 "아프간 전쟁에서 철군한 뒤 재파병한 국가는 없다"면서 ""미국은 아프간 전쟁을 즉각 중단시키고 점령군을 즉각 철군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를 향해 "아프간 재파병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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