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4대강 예산에 대해서 민주당은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부하고 있는데, 오늘 여러 자료를 제시하면서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말햇다.
또 "정부가 제출한 자료들을 제시하면서 판단에 국민의 판단에 맡기겠다. 그리고 행정구역개편 기본법에 관한 입장도 함께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심재철 예결위원장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나라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는 전날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담 결과에 대해 "민생 및 쟁점법안 처리는 상임위 중심으로 합의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만족해 했다.
그러면서도 "4대강 예산을 비롯한 몇 가지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양당 입장차만 확인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원내대표는 "양당이 의견 일치를 못 본 것은 앞으로 추후 더 논의하고 야당을 설득해나가겠다. 내년도 예산만큼은 지금 경제상황과 서민들에 당장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라도 반드시 조속한 심사를 거쳐서 통과시킬 것을 야당에 촉구한다"며 "남은 정기국회 동안 예산심의와 법안심사에 총력을 기울여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민주당 등 야당의 4대강사업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김 의장은 "사실 예산심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할 시기는 일단 심의를 시작하고 국회의원들이 요구를 하면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맞다"며 "어떻게 자료 제출이 부족하다 하여 심사 자체를 열지 않을 수가 있느냐"고 야당에 불평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예산심사 할 때 자료가 부진하다는 그 이유로 예산심사를 하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오늘 오후 2시에 우리 당에서 자료 제출 방향을 밝히는 것만큼 이와 관계없이 민주당은 예산심사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은 야당의 4대강사업 정부의 자료 제출 요구와 관련해 "정부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야당에 대해서는 정기국회 회기 내(12.9) 예산안 처리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