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인도경제의 이중구조와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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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인도경제의 이중구조와 활용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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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1.22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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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와이어)
삼성경제연구소가 11월 23일자로 발표하는 Issue Paper ‘인도경제의 이중구조와 활용방안’ 보고서 주요내용

Ⅰ. 경제위기와 인도경제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큰 충격을 받지 않은 인도경제

인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충격이 상대적으로 미미.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4/4분기에도 인도경제는 전년동기 대비 5.3%로 5%대의 성장률을 유지. 2009년 1/4분기 5.8%, 2/4분기에는 6.1%의 성장하여 큰 충격 없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 GDP의 57%를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은 2009년 2/4분기에 7.8%의 높은 성장

인도경제는 하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회복되어 2009년에 연간 6.5%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 전통적인 내수산업의 꾸준한 성장과 함께 세계경기 회복으로 수출 중심의 첨단산업도 회복 예상.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 금융 및 유통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외국인투자 증가도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내수 중심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금융위기의 충격이 미약

인도경제는 내수 중심의 서비스업 비중이 높아 금융위기 충격이 상대적으로 미미. 제조업은 금융위기로 큰 충격을 받았으나, 제조업의 GDP 대비 비중이 15.8%에 불과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미약. 2007년 4/4분기까지 9% 이상 성장했던 제조업은 2008년 4/4분기 성장률이 0.9%로 하락했으며, 2009년 1/4분기는 -1.4%를 기록. 반면, GD 대비 비중이 64.2%에 달하는 서비스업은 금융위기 기간에도 높은 성장률을 달성. 금융·사업 서비스업의 경우 4/4분기 8.3%, 2009년 1/4분기 9.5% 성장. 도소매·숙박·운수·통신업의 경우도 6% 전후로 성장

구경제 부문(Old India)이 외부 충격을 흡수

또한 인도경제는 광범위한 구경제 부문(Old India)이 존재했기 때문에 금융위기 충격이 크지 않았음. 구경제 부문은 ‘자본축적도가 낮은 수공업방식에 의존하며 생산성이 낮은 산업과 이로 인해 낮은 소득 수준을 보이는 지역과 계층’으로 정의. 신경제 부문(New India)은 ‘자본축적도가 높은 기업형 생산방식을 따르며, 생산성이 높은 산업과 이로 인해 높은 소득 수준을 보이는 지역 및 계층’

신경제 부문 성장동력이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아 저하되었음에도 구경제부문이 인도경제의 안전판 역할. 대규모 국제화된 기업이 생산을 주도하는 신경제 부문은 위기 충격이 큼. 구경제 부문은 전통적 경제구조가 근대화되는 산업화 과정에서 강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어 외부충격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운 성장이 가능. 농업부문의 광범위한 잉여인력이 제조업 및 서비스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은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견조세를 지속. 2008, 2009년에도 GDP 대비 총고정자본형성 비율의 증가세는 지속되었으며, 30% 이상의 높은 수준을 3년 연속 유지

이중경제 관점에서 인도경제를 분석·접근할 필요

이중경제 관점에서 인도경제를 분석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필요. 인구가 많고 지역이 넓어 경제를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무리. 11억 명이 넘는 인구와 남한의 30배가 넘는 면적을 보유. 총 28개 주 중에서 11개 주가 남한보다 더 넓은 지역. 경제를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이중경제모형(Dual Economy Model)에 입각해 인도를 분석해야 정확한 분석이 가능. 기업전략 측면에서도 최소한 이중경제구조로 접근하는 것이 인도시장에 대한 체계적 이해를 가능하게 해 차별적 또는 선택적 전략 수립에 도움. 특히 부상하고 있는 구경제 부문에 대한 효율적 접근이 가능

Ⅱ. 인도경제의 이중구조 : 신경제 부문과 구경제 부문

인도경제는 산업, 지역 및 소득 수준에 따라 이중구조를 형성

1. 산업별 비교분석

(1) 신경제와 구경제의 산업별 구분

자본축적 정도와 노동생산성에 의한 구분

자본축적 정도와 노동생산성에 따라 산업을 신경제와 구경제로 구분. 대분류 기준으로는 낮은 생산성을 보이는 농업부문(구경제 부문)과 높은 생산성을 보이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분야(신경제 부문)로 구분 가능. 제조업은 대규모 기업형 생산방식을 따르고 있는 조직화 부문(신경제부문)과 전통적 방식의 비조직화 부문(구경제 부문)으로 구분 가능. 산업 조사통계인 ASI(Annual Survey of Industry)를 기준으로 자본축적량과 노동생산성을 산출하여 구경제 및 신경제 부문을 구분. 서비스업 중에서는 재래식 유통업 부문(구경제 부문)과 근대화된 통신, 사업서비스, 금융, 현대적 유통업(신경제 부문)으로 구분 가능

1970년대 이후 구경제에 해당하는 1차 산업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2001년 기준으로 여전히 고용의 61%를 담당. 비중 감소에도 불구하고 2001년에도 1차 산업은 2차 산업에 비해 높은 GDP 비중을 보이고 있으며, 고용 비중은 가장 높음·1차 산업의 GDP 비중은 1972년 44.8%에서 2001년 26.3%로 감소. 2008년에도 농림어업의 GDP 구성비는 17%로 제조업의 14.6%를 상회

생산성 수준과 증가율은 3차 산업>2차 산업>1차 산업 순

1차 산업과 비조직화된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구경제 부문은 생산성 수준과 증가율이 모두 낮음. 2차 산업과 3차 산업에 비해, 1차 산업의 생산성은 낮음. 1인당 부가가치(2001, 2002년 기준)는 1차 산업 1만 2,798루피〈 2차 산업4만 2,289루피(1차 산업의 3.3배)〈 3차 산업 6만 6,080루피(1차 산업의 5.2배). 과거 30여 년의 생산성 증가율 또한 1차 산업은 1.7%인 반면, 2차 산업은2%, 서비스업인 3차 산업은 2.9%로 3차 산업의 생산성 증가가 가장 빠름

2차 산업에 비해 3차 산업의 생산성이 높은 이유는 2차 산업의 경우 비조직화된 제조업 부문이 존재하고 3차 산업의 자본투자가 높기 때문. 제조업 부가가치의 3분의 1 가량이 전통적인 가내수공업 방식을 따르는 비조직화 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음. 반면 서비스업인 통신, 사업서비스, 금융업 등은 자본투자가 높은 상황

제조업 中 석유화학, 제철, 전자, 자동차 산업이 신경제 부문을 대표

노동생산성과 1인당 고정자본액이 높은 화학 및 석유화학, 전자, 제철, 자동차 산업이 신경제 부문의 핵심을 형성. 특히 석유 및 석유화학 산업은 인도의 대표 산업으로 산출액 및 부가가치가 제조업 중 가장 높은 수준. 평균 임금 또한 연 14만 루피로 제조업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 반면, 농업 관련 활동이나 담배, 의류, 가죽, 목재 등의 산업은 자본축적수준이나 노동생산성이 낮아 구경제 부문을 형성

화학 및 석유화학 산업은 대규모 기업화된 형태를 보여 상장기업의 전체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최고 수준. 사업체 단위의 조사에서 나타난 화학 및 석유화학 산업의 제조업 대비 생산액 비율은 28.1%인 반면, 전체 상장기업 매출에서 同산업 비율은 35%. 전체 상장기업 매출 대비 인도의 화학산업 집중도는 한국(11.6%)과 중국(28.2%)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

(2) 산업 측면의 신경제 부문 : 조직화 부문

일부 제조업과 통신업, 사업서비스업이 조직화 부문을 대표

산업 측면에서는 화학, 제약, 제철 등 대규모 기업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제조업과 통신업, 금융 및 사업서비스업이 신경제 부문을 대표. 1990년대 초 경제개혁 이후 대기업과 대량 생산방식을 채택한 신경제 부문의 산업이 급속도로 부상. 대형 IT 서비스 기업인 TCS, Infosys, Wipro 등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신경제 부문은 평균 성장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 금융, 부동산, 사업서비스업은 1980년 7.5%에서 2008년 14.8%로 GDP비중이 2배 성장해 제조업 전체 GDP 비중을 능가. 통신업의 경우 GDP 대비 비중이 2000년 1.9%에서 2007년 5.7%로 확대. 이러한 사업서비스업이나 통신업 등의 신성장 산업은 높은 성장률을 달성해 인도경제의 고도성장을 견인. 통신업은 2000년대 들어 연평균 25.5% 성장

신경제 부문에서는 다각화된 대규모 글로벌 기업이 증가

신경제 부문에 속한 산업에서는 다각화된 대규모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활약. Fortune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한 인도기업은 2003년 1개에서 2008년 7개로 증가. Indian Oil(116위), Reliance Industries(206위), Bharat Petroleum(287위), Hindustan Petroleum(290위), Tata Steel(315위), Oil & Natural Gas(335위), State Bank of India(380위). 이들 기업은 2000년대 이후 글로벌 M&A 등을 통해 기술역량을 급속도로 축적하고 세계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

(3) 산업 측면의 구경제 부문 : 비조직화 부문

광범위한 비조직화 부문(비공식 부문)이 구경제 부문을 형성

비조직화된 근로자는 2004년 기준으로 인도전체 고용자(4억 5,750만 명)중 92.4%인 4억 2,260만 명(조직화된 근로자 3,490만 명). 농업 부문에서는 전체 2억 5,890만 명 중 98.9%인 2억 5,600만 명이 사회보장 급여를 받지 못하는 비조직화된 근로자. 비농업 부문에서도 조직화된 근로자는 16.1%인 3,200만 명 정도에 불과하며, 83.9%가 사회보장을 받지 못하는 비조직화된 근로자

비조직화된 제조업 부문이 제조업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

인도의 경우 전통 방식의 비조직화 부문으로 인해 제조업 생산성이 서비스업보다 낮고 생산성 증가율도 낮은 상황. 일반적으로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제조업보다 낮지만, 인도의 경우 IT 등 일부 첨단 서비스업이 자본집약적어서 생산성이 높음. 197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격차가 더욱 확대.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제조업 대비 1993/1994년에는 1.2배이었으나, 2001/2002년에는 1.6배로 확대

1960년대까지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비조직화된 제조업의 생산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나, 2007년 현재 여전히 33%를 차지. 근대적 형태의 기업들의 성장으로 인해 조직화 부문의 제조업 비중이 점차 증가 추세. 하지만 전체 제조업 생산의 3분의 1이 전통적인 생산방식에 의존하는 비조직화된 제조업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음

비조직화 부문의 근로자는 조직화된 근로자에 비해 빈곤층 비율이 4배이상 높아 광범위한 근로빈곤층을 형성. 전체 비조직화된 근로자의 5분의 1 정도인 20.4%는 빈곤층에 속하며, 비조직화된 근로자 중 빈곤층의 비율은 농촌(19.2%)보다 도시(25.1%)가 높음. 이는 농촌의 일부 비조직화된 자영업자(Self employed workers)가 고소득층이기 때문

2. 지역별 비교분석

(1) 신경제와 구경제의 지역별 구분

1인당 소득 수준 및 소득증가율로 지역 분류

소득 수준 및 증가율에 따라 인도의 28개 주와 수도인 델리 및 3개의 연방지역(Union Territories)을 4개 지역으로 구분 가능. 2007/2008년 기준으로 과거 8년간 상대적으로 평균 이상의 높은 소득증가율과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高소득·高성장 지역은 8개. 低소득·低성장 지역은 모두 11개로 주로 내륙 및 동북 지역이 이에 해당

(2) 신경제 부문 지역 : 델리주변과 서·남해안 지역

고성장-고소득 지역은 델리 주변의 하리야나 주 및 히마찰프라데시 주와고아, 구자라트, 케랄라 등 서·남해안 지역. 수도주변과 서·남해안 지역은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지역으로 자본투자가 집중. 이 중 인구 100만여 명의 계획도시인 찬디가르는 최근 8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11.2%)을 통해 최고의 소득 수준(7만 5,000루피)을 유지. 마하라슈트라 주나 타밀나두 주는 뭄바이, 첸나이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을 통해 높은 소득 수준을 유지

(3) 구경제 부문 지역 : 내륙과 동북부 지역

중부 내륙에 위치해 있는 대부분의 주들과 동북부 내륙지역은 저소득-저성장의 구경제 부문을 대표하는 지역. 라자스탄 주, 우트라프라데시 주, 마드야프라데시 주, 차티스가르 주 등은 모두 연간 1인당 소득이 2만 루피 이하이고, 소득증가율 또한 평균 이하. 이는 내륙지역의 경우 인프라 부족에 따른 물류 및 교통의 불편으로 인해 산업발달과 교역이 정체된 데 기인

구경제 부문 지역에 대규모 중하류층 시장이 형성

2005년 기준 전체 가구의 95%가 연간 소득이 20만 루피 이하의 중하류층 또는 하류층으로 구경제 부문의 주류를 형성. 가구의 연간소득이 9만 루피 이하인 하류층 가구의 비율 또한 54%

인도경제의 성장과 더불어 중류층이 증가할 전망. 2015년경 하류층 비율은 35%로 감소하는 대신 가구소득 20만 루피에서 50만 루피에 해당하는 중류층의 비율이 19%로 15%p 증가 예상. 중류층의 내구소비재 시장이 소득 증가와 함께 급성장할 가능성. 중하류층 시장을 대상으로 한 선제적 상품 개발 및 마케팅 투자가 필요·지금의 중하류층 시장에 대한 투자는 향후 중류층 시장 공략의 기반

Ⅲ. 이중구조 활용전략

구경제 부문과 신경제 부문에 대한 차별적 접근전략이 필요

인도는 산업, 지역별 및 소득계층별로 이중구조가 존재하므로 이에 맞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 구경제 부문과 신경제 부문의 시장 특성과 기회요인이 다르므로 이를 고려하여 제품 생산, 마케팅, 시장 포지셔닝 등에서 전략을 차별화

1. 구경제 부문의 기회와 활용전략

(1) 산업 측면의 기회와 활용전략

기회 : 낙후된 전통 산업의 근대화와 유통산업 관련 사업기회

영세한 의·식·주 관련 전통산업의 근대화를 위해 저기술-저자본 현지기업의 기술 및 자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 인도정부는 지속적 경제발전을 위해 제조업 발전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국내산업 보호정책보다는 시장개방을 통한 제조업 육성책을 추진. 외국인 기업의 투자 증가로 인한 기술이전효과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투자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

내수 시장의 확대로 인도 유통산업의 발전 기회 또한 매우 높은 수준. 소매유통 시장규모는 2008년 5,111억 달러에서 2013년까지 8,330억 달러수준으로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 특히 현재 5%에 불과한 기업형 소매유통 부문(organized retail)은 2007년 200억 달러에서 2013년 1,070억 달러로 연평균 40%씩 성장할 전망

신정부 출범 이후 외국 투자자들의 소매유통업 진출여건이 개선될 전망이어서 인도 유통시장의 매력도는 세계 최고 수준. 단일 브랜드 소매유통업은 현행 51%에서 100%까지 투자가 허용되고, 현재는 불가능한 멀티브랜드 소매업 투자 또한 허용될 전망. AT커니가 발표한 ‘글로벌소매유통개발지수(Global Retail DevelopmentIndex)’에 따르면, 인도는 2009년 2위(러시아)와 큰 격차를 둔 1위. 낮은 인플레이션과 신흥도시의 부동산 임대비 하락 및 소비자들이 점차 브랜드를 의식하게 되고, 근대식 유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이유

활용전략 1. 전통산업에서 현지기업과 Win-Win 사업구조 구축

한국기업들은 기술, 브랜드 및 자본을 제공하고 현지기업들은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하는 방식으로 상호협력관계를 형성. 연구개발은 국내기업, 제조 및 판매는 인도기업이 담당하는 방식의 공동투자가 가능. 인도기업은 현지판매와 생산에 비교우위를 갖고 있으나 제조기술은 부족하며, 한국기업은 기술은 갖고 있으나 시장개척에 어려움. 이는 상호 신뢰 구축과 위험분산이 가능한 방식. 인도 현지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과실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분업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가능. 한국기업들은 고부가가치 부품을 현지 완제품 생산업체에 제공하는 분업전략도 가능

현지기업의 M&A 등을 통한 직접투자 전략도 적극 활용할 필요. 판매망, 생산능력 등에서 보완적인 경쟁력 원천을 갖고 있는 인도기업을 인수합병하는 전략도 활용 가능

활용전략 2. 인도의 재래식 유통시장의 근대화에 참여

인도 현지 재래식 유통시장의 근대화에 참여함으로써 인도 유통시장 성장의 기회를 활용. 유통 분야의 진출은 향후 한국 제조업체들의 인도시장 공략을 위한 사전투자의 성격이 강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 다양한 현지 유통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채널 모두를 활용할 필요. 오프라인 유통분야에 대해서는 복합쇼핑몰 건설 등 부동산 개발과 도소매업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도 바람직한 방안. 온라인 유통망은 홈쇼핑 방송, 인터넷 유통망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진출전략이 가능

(2) 지역/소득계층 측면의 기회와 활용전략

기회 : 농촌 및 저소득층(BOP)은 향후 지속성장의 중요 기반

농촌 및 저소득층 중심의 구경제 부문은 향후 지속성장의 중요한 기반으로, 현지기업 및 다국적 기업들에게는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 미시건대의 프라할라드 교수가 지칭한 저소득층(BOP: Bottom of Pyramid)은 연간 소득 3,000 달러 미만으로 인도의 대다수 인구가 여기에 해당. BOP는 경제 피라미드의 바닥에 위치한 저소득층으로 비용혁신을 통한 저가제품 판매가 가능한 시장. BOP 시장의 개척은 수익창출과 함께 개도국의 가난해소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업활동으로 인식

인도의 인프라 건설 수요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이와 관련된 사업기회가 많을 전망. 재정악화로 인해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의 산업기반 구축을 위해 민간 및외국 자본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인프라 확충과 제조업기반 구축은 한국기업들에게 좋은 사업기회를 제공

활용전략 : 중저소득층의 생활여건 개선을 통한 수익 창출

농촌의 생활여건 개선에 도움이 되는 각종 상품을 자체 개발하여 공급함으로써 매출과 이윤을 확보. 대다수 저소득층 주민의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 해결과 관련된 생활여건개선에 도움이 되는 혁신상품을 공급하는 전략이 필요. 판매망 및 인식의 부족, 소득에 비해 높은 가격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가제품을 개발하는 비용혁신이 필요

필립스, 유니레버 등 일부 다국적 기업은 이미 인도의 농촌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어 이들의 전략을 참고할 필요

국제기구 및 NGO와의 협력사업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

농촌 주민뿐만 아니라 도시인들에게도 좋은 기업 이미지를 구축 가능. 좋은 기업 이미지는 저소득층이 중산층으로 부상할 경우 큰 위력을 발휘해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기반을 제공. 필립스는 인도의 농촌시장을 공략해 좋은 이미지를 구축

2. 신경제 부문의 기회와 활용전략

(1) 산업 측면의 기회와 활용전략

기회 : 경쟁력 있는 산업과의 보완적 산업구조 형성

IT 서비스 등 인도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는 한국기업의 국제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를 제공. 인도 IT 서비스업의 수출규모는 2007년 235억 달러인 반면, 한국은 약 6억달러에 불과. 2007년 인도의 IT 서비스 수출증가율 또한 35%인데 한국은 3.7%. 이는 국제화 역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의 IT 서비스 업체들이 국제화수준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제공. 인도의 풍부한 우수인력과 국제화 역량을 해외진출에 활용

IT 서비스업 외에도 경쟁력 있는 유망산업을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 제약산업의 경우 란박시, 닥터레디, 선파마 등 대규모 국제화된 기업들이 복제약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 세계적 풍력기업인 수즐론 에너지 등과 같이 유망산업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 다수

활용전략 : 한국기업들의 국제화 및 경쟁력 강화에 활용

신경제 부문에서는 인도기업이 한국기업에 비해 앞서 있는 부분이 존재하므로, 이들을 한국기업의 국제화 및 경쟁력 강화의 파트너로 활용. 국내 IT 서비스산업 국제화를 위해 인도 IT서비스업을 활용할 수 있으며,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인도기업을 활용 가능. 생산 및 연구개발, 판매 기반을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M&A 또한 효율적인 전략수단

이미 인도 시장을 상당부분 점유하고 있는 국내 전자 및 자동차 산업으로서도 현지시장 확대 및 주변국 진출 확대전략을 추구할 필요. 전자와 자동차 산업은 한국기업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야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상황이므로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 이를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를 늘리고, 부품 조달 비용절감과 해외수출 확대 노력을 강화. 또한 고부가가치 부품을 현지 업체에 공급하는 방안을 통해 기술집약적분야의 매출 증가를 도모

(2) 지역/소득 측면의 기회와 활용전략

기회 1. 도시인구 증가와 높은 평균소득은 매력적인 시장을 형성

인도의 도시 인구와 소득 수준은 빠른 증가 추세. 10대 주요 도시 중 1인당 소득 수준과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 도시는 델리와 찬디가르. 2009년 현재 인구 1,230만 명인 델리는 2004/2005년 기준 소득 수준이 4만3,000 루피로 가장 높고, 지난 8년간 인구증가율 또한 연평균 2.7%로 높음. 뭄바이의 소득도 4만 루피 이상으로 높으나 인구증가율은 다소 낮음. 인구 100만 이상의 42개 도시의 전체 인구는 과거 8년간 2.5%가 증가했으며, 이는 인도 전체 인구의 성장률인 1.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 인구 100만 명 이상 도시의 총인구는 1억 500만 정도로 전체 인구의 약9% 정도에 불과해 향후에도 도시화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

기회 2. 고소득 계층의 증가에 따른 부유층 시장의 지속 성장

신경제 부문의 산업과 기업의 급성장과 함께 부유층이 급증 추세. 신경제 부문의 대규모 기업의 부상에 따라 이들 기업의 소유자 또는 관련자들의 자산가치가 상승해 부유층이 빠르게 증가. 2008년 인도의 부자는 8만 4,000명이며, 이들의 부의 비중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4.2%를 차지(한국은 3.7%). 2,000년대에 들어 세계 100대 부자에 속하는 인도 기업인의 숫자도 급증. 2001년 1명에서 2009년 7명으로 증가. 부자들의 증가로 인해 인도의 최고급품 시장(Luxury Market)은 연간20% 정도의 급증세가 지속될 전망. 향후 인도의 럭셔리 시장은 2006년 44억 달러에서 2015년 3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활용전략 : 인도의 부유층 시장(Luxury Market)을 활용

부유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필요. 소득 수준이 향상되면서 부유층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므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나 유통채널 확보에 주력할 필요. 할리 데이비슨 등 럭셔리 브랜드 업체들 또한 본격적인 인도 진출을 추진

새롭게 부상하는 신도시와 기존 도시의 개발 예정지역에 대한 선제적 진출 또한 가능. 부동산가격 등의 면에서 기존 대도시와 달리 아직은 저렴한 신흥 도시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유망. 인구와 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선별해 주요 산업, 인프라 등을 고려한 진출 필요

Ⅳ. 결론 및 시사점

신경제 부문과 구경제 부문을 모두 활용하는 ‘竝行戰略’이 필요

신경제 부문과 구경제 부문을 모두 활용하는 병행전략을 통해 향후 인도시장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필요. 그동안 한국기업은 인도시장에서 대도시 및 부유층 즉, 신경제 부문만을 대상으로 한 단편적인 진출 전략을 추진해왔음. 인도는 다양성과 복잡성이 존재하는 거대국가이므로 이처럼 일원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 대도시 중심, 첨단산업 중심의 기회뿐 아니라 산업, 지역/소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신·구 경제의 기회를 모두 활용하는 ‘竝行戰略’이 필요

특히 중소도시 및 농촌 지역과 중저소득 계층 등 구경제 부문으로 목표시장을 확산시키는 저변확대전략이 필요. 대도시 및 부유층 시장은 포화상태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저소득 계층의 소득 수준은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구매력 증가. 경제위기로 인한 타격 또한 구경제 부문이 낮은 상황. 이를 위해 현지 소비자의 구매력 수준에 맞고, 생활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는 아이디어형 상품 개발이 중요

최근 선진국 경제의 위축으로 구경제부문에 해당되는 신흥국 저소득층시장에 대한 선진 기업들의 관심 또한 증대. 미시건大의 프라할라드 교수는 전 세계 40억 인구가 속한 BOP(Bottomof Pyramid) 시장이 향후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견

신경제 부문 관련해서도 급격히 진행되는 도시화의 물결과 부유층의 증가에 대한 활용전략 또한 병행해서 추진할 필요

글로벌 상생(Win-Win)의 틀 속에서 접근할 필요

인도 진출 시 한국은 성장기회를 얻는 동시에 인도에게는 경제발전을 도와주는 글로벌 상생의 틀 속에 접근할 필요. 일방적인 활용의 관점을 갖는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안. 장기적 관점에서는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우선할 필요. 정부는 개발원조적 성격의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 또한 사회사업적 투자를 확대해야 함

구경제 부문의 경우 낙후된 산업 및 지역 개발과 저소득층의 생활여건개선과 관련된 사업에 적극 참여할 필요. 저소득층 시장을 대상으로 한 사업의 전개로 이들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수익창출 및 미래의 중산층에 대한 우호적 기업 이미지 구축.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기업과 협력해 가난한 농촌 주민들의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각종 사업을 실시

신경제 부문에서도 현지 업체와의 사업관계 구축,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글로벌 상생관계를 구축할 필요. 인도의 연구개발 및 생산 기반과 국내의 기술력 기반을 조합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우수한 현지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 고성장 중에 있는 인도 업체를 인수해 단기간 내에 생산 및 판매도 가능. 필립스는 저가 의료기기 생산을 위해 2008년 하반기에 인도 업체인 메디트로닉스와 알파엑스레이테크를 인수

현지화된 비용혁신형 제품 개발이 중요

국내의 기술기반과 인도의 저렴한 연구개발 기반을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통해 현지에 맞는 저가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 동일 제품의 저가 판매 전략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 아닌 비용혁신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저가 제품을 공급할 필요. 타타자동차는 2,200달러의 소형 자동차 ‘나노’를 성공적으로 출시. 이미 서구 시장에서 출시된 모델로 가격만 저렴한 형태의 제품이 아닌 기능면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 GE의 CEO인 제프리 이멜트는 인도의 의료 장비 혁신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의료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고 언급. 타타자동차의 ‘Nano’는 인도시장의 성공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출시 계획

한-인도 CEPA 등을 통해 마련된 정부 차원의 협력기반 확대 필요

2010년부터 발효되는 한-인도 CEPA를 계기로 마련된 정부 차원의 협력을 확대할 필요. IT, 부동산 개발, 인프라 투자, 유통업, 인적 교류 등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기반 구축이 필요. 특히 대규모 인프라 투자 참여나 한국기업 전용 산업단지 개발 등 대규모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공동노력이 필요

점점 확대되는 중국 중심의 경제관계에 대한 위험분산 차원에서도 대인도경제협력관계의 확대는 매우 중요. 인도는 향후 높은 성장잠재력으로 인해 국력 측면이나 경제력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중국과 함께 다시 세계의 주역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음. 美 NIC(National Intelligence Council)에서 중국과 인도가 강국(Rising Heavy weights)이 될 것으로 전망·2025년 주요국의 국력(State Power)은 미국>중국>유로 지역>인도 순. 중국에 버금가는 인도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전략적 관점에서 경제관계 확대가 매우 중요 [정무섭 수석연구원]

*위 자료는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도자료 출처 :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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