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서울시장에 '방점'... 유시민은 '대권 꿈'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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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서울시장에 '방점'... 유시민은 '대권 꿈' 활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9.11.22 15:2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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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창당대회 열려... 천호선-이병완-유시민, 차례로 무대 올라 사자후

"결코 당장의 성과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니다. 흐트러진 발자욱을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집권정당의 꿈을 한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참여당을 이끌고 있는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 두 세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장관을 비롯해 자신을 후보 군에 염두에 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참여당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서울시당 위원장에 선출된 천 전 대변인은 "우리 국민참여당은 서울 시민에게 가장 사랑받는 시장 후보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그래서 이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정당 간의 연대를 앞장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서울 시장 선거를 주도하고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지방선거에서, 특히 서울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여 정치 세력화를 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천 전 대변인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여러 명의 우리 당 구청장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 곳곳에서 우리 당의 지방의원을 당선시키고 각 지역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우수한 의원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정책을 계승하되 혁신할 것은 혁신하고 몇몇 부분에서는 보다 근본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년의 민주정부를 계승하되 과감한 혁신으로 민주당과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결코 당장의 성과 때문에 원칙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니다. 흐트러진 발자욱을 남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집권정당의 꿈을 한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

▲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유시민 전 장관. (편집자가 사진을 편집한 것임)
ⓒ 데일리중앙
천 전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긴 호흡으로 멀리 보고 이 길을 나섰다"며 국민참여당을 집권정당으로 단련하고 준비시겠다는 청사진도 강하게 내비쳤다.

이어 연단에 오른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은 격력사를 통해 "서울시 당원들이 노무현 정신을 퍼트리는 '숙주'가 되자"며 "15만 명, 150만 명의 노무현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현재 국민참여당의 지지도가 15% 정도인데 우리가 40% 지지율로 올라가고 한나라당을 10%로 내려오게 만들자"고 말해 당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 유시민 전 장관도 무대에 올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국민이 맡겨놓은 권력을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되찾자"면서 "지방권력과 의회권력, 행정권력을 차례로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012년에 행동하는 양심,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대통령을 다시 만들자"며 "제가 할 수 있으면 하고, 제가 못하면 할 수 있는 사람과 힘을 합쳐 함께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대권 출마 뜻을 공식 발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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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희 2009-11-24 09:24:56
유시민이 한마디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난리 법석들이야.
박근혜의 반의반도 아닌데

엿장수 2009-11-23 23:37:47
유시민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더니 언제 또 대권으로 옮겨갔나.
하루하루가 다르군.
민주당 하고 피터지게 싸우게 생겼군.
괜히 한나라당만 좋아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장보고 2009-11-22 18:11:44
한나라당에 정권을 진상했으면 반성할 줄 알아야지 아직도 멀었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