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4대강·세종시' 대통령과 맞장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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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4대강·세종시' 대통령과 맞장토론 제안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1.23 10: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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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대강 희망선포식'은 정치쇼...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및 특별법 제정 방침

▲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3일 최대 현안인 4대강사업과 세종시 문제를 풀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일대일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3일 야당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사업 논란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과의 일대일 맞장 토론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4대강 사업의 본격적 삽질이 시작됐다"며 "왜 하필 대대적으로 영산강에서 기공식하고 대통령이 가고 공영방송이 생중계하는지 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라고 말하는데 일자리 창출 안되고 예산은 엄청난 규모로 손실되는 사업을 성장동력이라고 하니 그런 기준으로 국정이 운영될 때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국회에서 예산심의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왜 기공식 하고 생중계부터 하느냐"며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 같은데 절대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대강 사업, 세종시 백지화 이런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정말 자신이 있으면 야당 대표와 TV토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보자"며 공개 TV토론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더 나아가 "일대일 맞짱 토론을 통해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를 비롯한 각종 국론분열 행태에 대해 토론할 용의가 있다면 정식으로 토론을 제의하고 싶다"고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주특기인 '밀어붙이기'가 발동되고 있다며 전날 영산강에서 벌어진 이른바 '4대강사업 희망선포식'을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결국 4대강 사업의 중심무대는 낙동강이고, 준설도 대부분 낙동강 중심"이라며 "그럼에도 영산강에서 기공식을 대통령 참석하고 공영방송 생중계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쇼고 명백한 정치이벤트"라고 맹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강사업 공사를 중단시키기 위해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낼 예정이다. 이와 함께 4대강사업을 규제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나서는 등 강력한 후속 대응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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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민 2009-11-24 09:15:59
사법부도 벌써 정권에 종속됐는데.
흠, 4대강 사업을 중단할 수 있는 힘은 오로지 국민밖에 없다.

김용수 2009-11-23 23:34:02
그참 사람에 따라 이렇게도 시각이 다를수가 있는군.
정말로 극과 극이로군.

을지문덕 2009-11-23 23:27:23
여당은 주로 토론하고 합리적인 논쟁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재미를 붙이고 있고
야당은 토론을 하자고 떼쓰고 있지만 아무래도 성사되기는 힘들다.
칼자루를 쥔 쪽이 토론에 자신이 없는 텅텅 머리가 빈 사람들인데 무슨 쪽팔려고
토론하겠나. 잘해봐야 본전이고 못하면 개쪽 다 파는데.
이명박 대통령 주특기는 따로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