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긴다오 주에 공민권 제한... 군 당국, 정치테러 소탕작전 시작
미국 <CNN>은 이날 에두아르도 에르미타(Ermita) 필리핀 대통령 행정장관이 텔레비전 기자회견을 열어 마긴다오(Maguindanao) 주에 계엄령을 선포, 공민권 제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로메오 브라우너 군대변인은 이날 계엄령 선포의 배경에 대해 "최근 마긴다오 주에서 잇단 정치테러로 57명이 목숨을 잃은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긴다나오 주 일대에는 군경 1개 연대 병력인 3000여 명이 배치돼 검문과 함께 가해자 추정 세력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는 등 긴장감이 극도록 높아지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다.
브라우너 군대변인은 "계엄령은 새로운 폭력을 방지하고 마긴다오 주민들의 생활을 일상으로 다시 시작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주범인 다투 언세이 시장 안달 암파투안 2세를 체포했다"고 말했다.
마긴다나오 주에서는 지난달 23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이스마엘 망우다다투를 대신해 후보 등록을 하러 가던 가족과 언론인 27명 등이 무장 괴한에 납치된 후 시신으로 발견된 곳이다.
CNN은 현지 리포트에서 "필리핀에서 정치테러는 빈번했지만 마긴다나오 대학살은 최근 필리핀 역사에서 가장 나쁜 정치적 목적이 있는 폭력"이라고 보도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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