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금은 비상 상황" 총력대응 제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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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금은 비상 상황" 총력대응 제제로 전환
  • 김주미 기자
  • 승인 2009.12.15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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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비상 의원워크숍 열어 결의 다짐... 정세균 "비상한 각오로 예산투쟁"

▲ 민주당은 15일 정세균 대표(왼쪽)와 이강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대부분 참가한 가운데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새해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전면적인 예산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정부의 4대강사업 예산과 관련해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총력대응 체제로 들어갔다. 사실상 예산소위를 전면 거부하기로 해 연말까지 새해 예산안 심사도 물건거 간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한나라당과 정부가 예산안을 부실 제출함으로 해서 예산 심사가 늦어져 아직도 종합정책질의와 부별심사가 끝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고, 벼랑 끝에 서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통상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되는 원내대책회의에 정 대표가 참석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각오 또한 어느 때보다 비장함이 묻어 났다.

정 대표는 "세입예산을 보면 부자감세로부터 시작된 한나라당의 잘못된 국정운영 때문에 지금 국가 재정이 파탄으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출은 4대강에 다 쓸어 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상한 각오로 전면적인 예산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은 대화와 타협보다는 오만과 독선, 독주를 생각하고 있어 우리로서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전면적인 예산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국민을 위해 제1야당이 무엇을 해야 할지 심각하게 생각하면서 필요하면 어떠한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도 비상 상황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이날 밤 국회에서 비상 의원 워크숍을 열어 현 상황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 지를 토론하고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이 예산결산위 전체회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까지 4대강사업과 관련해 정부여당이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으면 에산소위 구성에 동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며 "그러나 아직 아무런 조치가 없는 것을 보니 여당은 지금부터는 파행으로 몰고 가려고 작정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단 소위를 구성한 뒤 얘기하자'는 한나라당에 대해 "4대강사업을 풀지 않고 소위를 구성하면 결국 소위가 공전하거나 한나라당이 날치기를 시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명하다. 4대강사업 부분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 결단을 해야 풀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 원내대표는 "4대강사업에 대한 문제는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단을 먼저 하고 소위 구성을 하자는 것"이라며 "오늘이라도 정부여당이 확실한 대안을 내오면 나머지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신학용 의원은 정부가 4대강사업을 장기계속계약사업으로 하고 있는 데 대해 "이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공사 발주와 비공식으로 추진하는 상황들은 공사가처분 신청을 해서 중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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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멧돼지 2009-12-16 09:16:39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책을 짤지 자못 궁금해지는군.
또 작년처럼 전쟁을 치르려나. 아니면 그냥 스리슬쩍 시늉만 하다 넘기나
잼나는 풍경이 또 눈앞에 펼쳐지겠군. 국민들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