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지난해는 칠흑같은 암흑 속을 건너온 느낌"
상태바
한명숙 "지난해는 칠흑같은 암흑 속을 건너온 느낌"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05 13: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주권, 지방선거 필승 결의... 한 전 총리, 서울시장 출마 뜻 밝혀

▲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5일 "지난해는 칠흑같은 암흑 속을 건너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국민이 요청할 경우 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할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 데일리중앙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5일 "지난해는 칠흑같은 암흑 속을 건너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지난해는 끔찍한 한 해였다. '가정맹호'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는 해였다"고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시민주권> 신년 오찬회 겸 상임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고 김만수 시민주권 대변인이 전했다. 시민주권 신년 인사회에는 참여정부 시절 주요 인사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 전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특히 지난해 말부터 공작정치에 직면해서 너무 터무니없어 말문이 막혔다. 이것은 한명숙 개인이 아니고 민주진영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진실 앞에 당당하고 의연하게 임하고 있다"고 자신을 향한 검찰의 과잉 수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여러분들은 민생을 챙기고, 민주주의 회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달라"고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한 전 총리는 "여러분들과 국민들이 요청하는 결정에 따를 각오이며 마지막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해 서울시장 출마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야권과 민주세력이 연합하고 뭉친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지난해 12월 16일 서울 명동에서 한명숙공대위 주최로 열린 '정치공작 분쇄 및 검찰개혁 범민주세력 규탄대회'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격한 말투로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고 있다. (사잔=시민주권)
ⓒ 데일리중앙
이해찬 전 총리는 "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민주진영에게)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면 상당히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견디어야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은 우리에게 국민들밖에 없는데, 지방선거에서 단결이 필요하다"며 "후보단일화를 이뤄낸다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서울시장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전심을 다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주권은 이와 함께 야권의 유력한 후보를 흠집내는 정권 차원의 공작정치와 조작수사를 엄중히 규탄했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명백한 정치탄압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 수호와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범민주세력이 공동 대응할 것을 결의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시민주권은 힘으로만 밀어붙이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독선적 국정운영에 맞서 싸울 것"이라며 "특히 '행정중심 복합도시'(세종시)를 무력화시키는 시도에 대해서는 반드시 범국민적 힘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민주권 신년오찬 참석한 인사는 △이해찬(시민주권 대표, 전 총리) △한명숙(시민주권 상임고문, 전 총리) △안희정(민주당 최고위원) △이광재(국회의원) △김진애(국회의원) △문성근(문화예술인) △이치범(전 환경부 장관) △김태년(전 국회의원) △선병렬(전 국회의원) △ 유승희(전 국회의원) △한병도(전 국회의원) △이호웅(전 국회의원) △이화영(전 국회의원) △유기홍(전 국회의원) △장향숙(전 국회의원) △이광철(전 국회의원) △김형주(전 국회의원) △이경숙(전 국회의원) △윤승용(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창호(전 국정홍보처장) △황인성(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조기숙(이화여대 교수) △김만수(전 청와대 대변인) △노혜경(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정윤재(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한성희(국민의힘 사무처장) △최민희(전 방송위원) △유시춘(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최경순(강원도의원) △김영배(시민주권 사무처장) △손한민(시민주권 상임운영위원) 등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