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세종시 수정안, 감기고치기 위해 암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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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세종시 수정안, 감기고치기 위해 암 유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0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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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7일 정부의 행복도시(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지금 진행과정을 보면 감기를 고치기 위해 암을 유발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며 쓴소리를 던졌다.

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워크샵에서 이렇게 말하고 "세종시 수정안의 근본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부처를 옮기지 않기 위해 전대미문의 물량공세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 정부 수정안의 뼈대"라며 "그 대안으로 기업과 대학 유치를 한다는데, 결국 정권이 바뀌면 그 기업과 대학이 유지될 것인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지 않은 기업을 강제로 유치하기 위해 막대한 특혜를 주는 것은 국민재산을 헐값으로 처분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잘못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무리가 무리를 낳으며 눈덩이처럼 파행이 확대되고 있다"고 세종시 수정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노 대표는 또 '사실상 실업자' 330만 시대와 관련해 일자리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희망근로와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일자리 20만개를 만들겠다는 건 기만에 다름 아니다"라며 "실업에 대한 현실적 인식이 일자리정책의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신당은 아울러 "6월 지자체 선거에서 중앙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자리대책을 적극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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