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진보대연합 반드시 이뤄 MB 심판하겠다"
상태바
강기갑 "진보대연합 반드시 이뤄 MB 심판하겠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13 12:17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기자회견... 통합추진위 구성, 진보신당과 지방선거 전 통합 논의 시작

▲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대연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의 회담을 즉각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13일 "진보대통합과 반MB연대로 국민승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보신당 등 진보정치세력과 즉각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해 기자회견을 열어 "진보대통합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고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자 국민의 염원"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우선, 이달 안으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물론 제 정당과 사회단체 대표를 찾아가 공식 제의하고 회동을 갖겠다"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6월 지방선거 전까지 진보대통합의 공동합의문을 만들어 국민여러분의 기대와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중앙위원회에서 '진보대통합 추진'을 공식 결정한 민노당은 오는 15일 워크숍을 열어 '진보대통합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구체적인 대통합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민노당은 가능하다면 6월 지방선거 전 진보대통합의 토대를 마련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통합의 대상인 진보신당은 지방선거 전 통합에 소극적이다.

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선거 전에 적어도 당과 당이 서로에게 통합에 대한 믿음을 줘야 선거에서도 연대가 실질적으로 더 잘 이뤄질 수 있고 국민들에게도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선거 전 대통합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여당을 정조준했다. 먼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약속했던 국민의 '성공'은 고사하고 끝없는 '절망'만이 반복되는 암울한 삼각파도 속에 파묻혀 있다"며 "국가와 사회의 역할은 실종되고 오직 극단적 시장주의와 경쟁의 논리만이 지배하는 주식회사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이명박 정부 2년, 부자감세로 시작된 소수특권정치는 나라 살림살이를 빚더미로 올려놓고, 민생과 복지, 지역경제를 도탄에 빠뜨렸고, 국민무시, 야당배제의 일방독주정치는 용산참사와 전직 대통령의 사망이라는 비극을 불렀으며, 피땀으로 일군 민주주의와 남북관계를 거꾸로 되돌려 놓았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과 김형오 국회의장에 대해서도 까칠하게 비판을 안겼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을 "대통령의 묻지마 거수기"라고 질책했고, 김형오 국회의장은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킨 날치기 대명사"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 13일 국회 민노당 의정지원단실에서 열린 강기갑 대표의 새해 기자회견에는 우위영 대변인, 오병윤 사무총장, 이정희 원내부대표(왼쪽부터)가 함께했다. (사진=진보정치 정택용)
ⓒ 데일리중앙
민노당은 또 세종시 수정 논란이 격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세종시 원안사수연대' 구성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또 정부의 수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은 재벌행복도시의 결정판"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원하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결국 재벌들의 특혜가 판치고 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드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제2의 용산 사태가 전국 곳곳에서 일어날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6.15 공동선언 10주년에 즈음해 남북정상회담 및 한반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을 남북 당국에 촉구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촉구 국회 결의안'을 4월 국회에서 채택할 것을 여야 정치권에 요구했다. 국회 차원의 방북단 구성도 제안했다.

민노당은 아울러 ▲실업부조를 포함한 전국민 고용보험제 실현 ▲대학등록금 상한제 및 후불제 통해 무상교육 확대와 반값 대학등록금 현실화 ▲본인부담 진료비 100만원 상한제 관철 ▲사회(공공임대)주택 20% 쿼터제 도입 ▲아동수당 지급, 기초노령연금 인상 등의 5대 과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은하철도 2010-01-13 20:52:35
앞으로 활동이 기대됩니다.

기미독립 2010-01-13 20:46:39
노회찬 대표가 내일 기자회견에서 뭐라고 하는지 봐야겠네.
그래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