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임, "사조직실태 밝히라" 정세균 대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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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모임, "사조직실태 밝히라" 정세균 대표 공격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15 15:0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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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시민공천배심원제가 배신처럼 들린다"... 당 지도부 책임론 정면 거론

▲ 민주당 내 개혁 진보 성향 의원들 모임인 '국민모임'은 전날 정세균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15일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론을 거론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 데일리중앙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심각한 내홍사태로 빠져들고 있다.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가 당권 강화에 정치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일부 비주류에서 잇따라 당 지도부의 전면 쇄신을 압박하고 나섰다.

민주당 내 개혁 진보 성향 의원들 모임인 '국민과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14일 토론회에서 정세균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15일에도 지도부를 정면 압박했다.

국민모임 소속 강창일·장세환·이종걸·김희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세균 대표는 사조직 실체를 전면 공개하고 당원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강창일 의원은 "예결위장 점거농성 등 대여투쟁이 한창이던 지난 연말 은밀하게 사조직을 점검하고 가동한 사실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당 대표는 이에 대해 해명하고 그럴 자신없으면 대표직에서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장세환 의원은 "대여 예산투쟁을 한창하고 있을 때 당 대표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느냐"며 "당 대표의 사조직 관리는 줄세우기를 위한 것이라는 의심을 갖게 한다. 이는 DJ 때도 없던 일"이라고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가 대여 투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 사사로이 사조직을 관리하며 힘을 엉뚱한 데로 분산, 투쟁의 고비고비마다 힘을 뺐다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일부 언론에서는 "이명박 정권이 믿는 것은 민주당 뿐"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왔다고 했다. 

'당 대표의 사조직 가동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강 의원은 "지금 공개하지 않지만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다"며 "우리 얘기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정세균 대표 입으로 '아니다'라고 밝혀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언론악법 원천무효와 대운하 사업 저지 및 예산투쟁 등 잇따른 대여 투쟁이 성과없이 무기력하게 끝난데 대해서도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종걸 의원은 "오죽하면 우호적인 언론으로부터 '이명박 정권이 믿는 것은 민주당 뿐'이라는 조롱을 들어야 했겠냐"며 "갖은 실정과 악정에도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넘나드는 반면 민주당과 당 대표의 지지율은 더 떨어지거나 정체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모임은 현재의 민주당을 위기로, 그것도 중증으로 진단했다. 이런 당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서는 당의 전면 쇄신을 포함한 환골탈태만이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당 지도부가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민공천 배심원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강 의원은 "시민공천배심원제는 노무현을 일약 대통령으로 만든 민주당의 명품 드라마 16부작 국민경선제를 훼손해 국민에게 있던 공천권을 가져다가 당 지도부가 행사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종걸 의원은 "배심원제가 마치 배신처럼 들린다"고 당 지도부를 신랄하게 꼬집기도 했다.

국민모임에는 현재 강창일·장세환·김재균·김희철·문학진·안규백·이종걸·이춘석·주승용·최규식·최문순 의원 11명이 주로 활동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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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법백계 2010-01-16 18:05:28
민주당은 리모델링이 아니라 당을 완전히 갈아야 한다.
이대로는 안된다.
한나라당만 좋아진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온갖 못된짓 다해도 민주당이 이대로라면
지지율 안떨어진다. 옛날 유치송의 민한당을 전두환이 잘 관리했듯이 정세균의 민주당을 이명박 대통령이 잘 관리하고 있는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 무슨 꼼수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신기한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지금 흘러온 것을 되짚어보면.

사방팔달 2010-01-16 09:46:11
아직도정세균이야?
그 간판으로는 안된다니까.
단군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민주당은 당장 간판을 바꿔 달라고--.

유치송당 2010-01-15 21:29:43
결국 민주당의 암조직이 드러나는것인가.
말로는 투쟁, 실제는 한나라당 2중대.
말로는 맨날 떠들어대며 투쟁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제대로 투쟁 성과가 나온게
하나라도 있었는지 의문이다. 그런데도 대표는 청와대에 못들어가서 안들이니
참 옛날 유치송의 민한당이 생각하는군. 전두환의 2중대격인 유치송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