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참여당, 민주당 제치고 정당지지율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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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당, 민주당 제치고 정당지지율 2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22 21:00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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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효과' 톡톡... 참여당 창당 효과로 한나라당-친박연대 지치층도 분리

국민참여당이 민주당을 앞질렀다.

지난 17일 '노무현 정신 계승과 시민주권시대 개막'을 기치로 창당한 국민참여당이 정당지지율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을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BNF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이 3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참여당이 16.2%를 얻어 15.2%에 그친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따돌리며 2위 자리를 꿰찼다.

▲ 여론조사 전문기관 BNF리서치가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정당지지율에서 한나라당이 38.2%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국민참여당이 16.2%를 얻어 15.2%에 그친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따돌리고 2위를 차지했다. (자료=BNF리서치)
ⓒ 데일리중앙
참여당이 창당 전후 '유시민 효과' 등으로 친박연대와 민주노동당 등에 앞서 지지율 3위에 오른 조사는 여럿 있었지만 민주당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NF리서치는 정당지지율을 두 번 묻는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참여당을 포함하지 않고 7개 정당만을 놓고 조사하고, 이어서 참여당을 포함해 조사한 것이다.

BNF리서치 이종관 대표는 "이렇게 해야 기존 정당 지지층 중에서 얼마가 국민참여당 지지로 옮겨가는지 알 수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결과는 놀랄 정도로 참여당에 대한 결집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당을 빼고 진행한 정당지지율 조사 결과는 한나라당 43%, 민주당 22.9%, 친박연대 5.7%, 민주노동당 5.4%, 진보신당 4.3%, 자유선진당 2.7%, 창조한국당 1%, 무응답 14.9%로 나왔다.

이번에는 참여당을 넣고 조사하자 친박연대를 제외한 모든 정당과 무응답층이 고르게 지지율이 빠졌다. 특히 민주당은 7.5%포인트 줄어들었고, 한나라당도 4.8%포인트 낮아졌다.

이 결과 한나라당 38.2%, 참여당 16.2%, 민주당 15.2%, 친박연대 9.6%, 민노당 2.8%, 진보신당 2.2%, 선진당 2%, 창조한국당 0.3% 순으로 조정됐다. 참여당 창당 효과가 한나라당 지지층도 갈라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4% 정도가 실제 친박연대로 옮겨갔다.

BNF리서치의 교차분석표를 보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26.9%가 참여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민노당과 진보신당 지지층에서도 각각 43.9%와 61.7%가 참여당 지지로  태도를 바꿨다.

대권후보 가상대결(박근혜 대 유시민)
'만일 한나라당으로 박근혜 의원이 출마하고 야권 단일후보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설문 결과 박 의원이 압도적으로 앞서 나갔다. (자료=BNF리서치)
ⓒ 데일리중앙
눈에 띄는 대목은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참여당이 포함되자 이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적극적 지지층이 21.7%로 집계된 것.

한편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8%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참여당 주권당원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1%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13.1%), 오세훈 서울시장(7.1%), 정동영 국회의원(6.3%), 손학규 전 경기지사(2.6%), 이회창 선진당 총재(2%), 김문수 경기지사(1.9%) 순이었다.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로 유시민 전 장관이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 박 후보가 52.3%의 지지를 얻어 27.7% 획득에 그친 유 전 장관을 누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21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1570명을 대상으로 CTS(무작위 자동응답방식)를 이용한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47%포인트이고 응답률은 8.37%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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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규 2010-01-22 23:02:53
재미나는 여론조사 결과다.
요즘 여론조사가 하도 믿을 수가 없어서리
하긴 민주당보다는 참여당이 나을 수도 이겠다만
너무 갑작스럽게 2위에 등극이라 의아스럽군.

조은하루 2010-01-23 00:18:31
고정 한나라당 지지자가 너무 많은 것 같아 씁쓸하네요...
언론의 장악도 모자라서 사법부의 독립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현 상황들을 보면,
위 지지도의 결과가 이해가 안갑니다.
성장도 아니고 분배도 아닌 일부의 배때지만 불리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듯한 현재의 상황들을 보면서, 정말 절반의 국민들이 원하는 것일까? 남미의 부익부 빈익빈을 원하는 걸까?

바바바 2010-01-23 00:22:19
이제 국민참여당에 힘을 모아야 한다.
야권연대도 민주당이 큰 형님 행세하면 안된다.
지지율도 저 밑에 있는게 뭘 대단하다고
차라리 친박연대하고나 해라. 역시 참여당이 희망이다.

도니리 2010-01-23 01:37:30
쇄국정책으로 나라 말아먹은 조선의 후손답게.. 개혁의지가 없다. 나라가 잘사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국민이 잘살아야 한다. 그러려면 사회보장제도가 강화되고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때 국가가 국민의 삶의 질을 보장해주어야 한다. 한나라당.. 국민에게 관심있는 당으로 보이시나요? 한나라당은 정권창출, 승계욕밖에 없습니다. 국민은 아웃오브안중이죠!

박무 2010-01-23 09:53:26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히려 그 시작이 너무 크게 부각됨이 기쁘기도 하지만 약간의 불편함을 느낀다.
국민참여당 당원 모두가 스스로 노력하고 국민의 동의를 얻어 쌓는 지지율이 중요하다.
지금의 지지율은 국민참여당에 대한 기대 외에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의 영향이 크다.
이럴 수록 더욱 신발끈 동여 메고 국민들께 다가가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결과 상 대도시에서 '2위'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