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통령이 국론분열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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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통령이 국론분열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1.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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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의 세종시 여론몰이 강하게 비판... 선진당, 2월 국회서 세종시 문제 집중 부각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여당의 세종시 수정안 여론몰이를 맹비판하고 있다. (사진=자유선진당)
ⓒ 데일리중앙
정부여당이 세종시 수정을 위한 여론몰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국가 지도자로서 성찰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 입법 예고를 한 후에 정부는 온통 여론몰이에 집중하고, 대통령이 또 충청권을 방문해서 수정안을 직접 설득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정부 측과 대통령에게 결코 유리한 수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여론몰이보다도 진지하게 수정안이 가져올 우리 국가 미래에 대한 영향, 그리고 현재 일으키고 있는 국론분열과 심각한 국민간 갈등 부분에 대해서 국가 지도자로서 깊은 성찰과 재고를 해야 한다"고 대통령에게 주문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직접 충청권 민심 설득 작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대통령이 충청권에 수정안을 말해봐야 2007년 대선에서 대통령이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한약속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는 것.

이 총재는 "결국 그렇게 소리 높여 약속했던 바를 뒤집은 대통령이 다시 와서 수정안의 내용을 아무리 충청권을 위해서 좋은 안이라고 말해 본들 그것은 충청권에 오히려 지난 과거를 회상시키면서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원내보고를 통해 새달 1일부터 한 달 일정으로 열리는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세종시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와 관련해 입법 예고 후 여론몰이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부당성에 대해 대정부질문을 통해 낱낱이 파헤칠 것"이라며 "대표연설, 대정부질문이 세종시 문제와 관련된 집중적인 대정부 질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자유선진당은 2월 4일 대표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대정부질문에도 각 분야별로 한 명씩 모두 5명이 나설 예정이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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