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MB 발언 왜곡, 국민 무시... 진상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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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MB 발언 왜곡, 국민 무시... 진상 밝혀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1.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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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이명박 대통령의 BBC 인터뷰 발언 내용을 일부 잘못 전달한 데 대해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3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지적하고 "청와대는 이번 사건이 김은혜 대변인 단독으로 판단하고 벌어진 일인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앞서 김은혜 대변인은 29일 대통령의 BBC 인터뷰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배포하면서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일부 왜곡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피곤한 상태에서 인터뷰를 했고, 발언이 썩 매끄럽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파문이 커지자 그는 이날 사의를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외신에는 진의를 설명하고 한국 언론과 국민에게는 왜곡된 사실을 전달했다니, 국민을 무시하는 청와대의 행태가 기가 막힐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KBS의 확인 과정이 없었다면 김은혜 대변인의 농간에 국민 모두 속아 넘어갈 뻔했다"며 "대한민국 국민만 바보가 되는 일이 또 벌어질 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에 비춰 김은혜 대변인의 사의 표명으로 끝내려 하지 말고, 대통령 인터뷰 원안과 수정안이 나오는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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