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말 나온김에 남북정상회담 빨리 추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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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말 나온김에 남북정상회담 빨리 추진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2.0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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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월 지방선거 전 회담도 찬성... 다만, 대북정책 기조 변화 입장 밝혀야

▲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연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와 말이 나왔으니 정상회담을 빨리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일 청와대발 남북정상회담설과 관련해 "이왕 말 나온 김에 남북정상회담 빨리 추진하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북정책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장소도 문제없고 올해 조건없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메세지 보냈다는데, 사실이라면 연내에 정상회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 앞두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겠냐고 걱정하지만 민주당은 정상회담 추진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이 그동안 오락가락했다며 대통령이 널뛰기 정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은 통일부, 외교부, 대통령, 총리 얘기 다르고 또 윗얘기 다르고 아랫얘기 달랐다"며 "이 기회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김에 대북강경정책을 포기하고 남북화해협력 정책으로 일대 정책기조를 전환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정상회담에 앞서 6.15와 10.4정상선언을 반드시 이행하겠다는 뜻을 먼저 천명할 것을 요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동안 남북관계는 한반도 긴장고조, 개성공단 문제, 금강산-개성관광 문제들이 모두 단절돼 대결국면이 더 악화로 치닿고, 인도적 지원도 하나도 이뤄지지 못하는 암흑의 기간이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또 청와대가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성사시킨 남북정상회담을 정치 이벤트에 빗대 폄하한 데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박 최고위원은 "마치 전 정권에 있어서의 정상적인 남북간의 정상회담을 이벤트로 폄하한 것은 이명박 정권의 극에 치닿는 독선, 오만, 독주의 한 단면을 보는 것"이라며 "이 점에 대한 시각의 교정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덕홍 최고위원도 "남북정상회담이 이명박 정권의 꼬인 정국을 푸는 이벤트나 노림수로 정상회담이 기획돼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이번에야말로 남북의 평화공존, 상생의 전향적인 정상회담이 되길 기원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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