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경기도 호화청사 김 지사 책임론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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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경기도 호화청사 김 지사 책임론 거론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0.02.1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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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기자간담회... "김문수 지사는 4대거탑에 대한 입장 밝혀라" 압박

▲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 데일리중앙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19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경기도의 이른바 '호화청사 4대거탑'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호화청사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태도를 분명히하라는 것.

심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호화청사 논란의 원조격인 성남시청을 찾아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이 말했다고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이 전했다.

심 후보가 호화청사에 대한 김문수 지사의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은 지난 2월 5일 안양시 100층짜리 청사 논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새벽에 성남 인력시장을 갔다가 호화청사로는 금메달 감인 성남시청에 오니 숨이 막히고, 기가 막힌다"며 "주민들은 가난한데 시청은 고래등 부자고, 서민은 당장 내일 먹고 살 일을 걱정하는데, 시장은 콘크리트로 아방궁을 쌓아 치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진보신당에 따르면 성남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새 청사를 짓는데 3222억원이 든다.

이 돈이면 도내 초등학생 아이들 무상급식을 1년 동안 할 수 있으며, 집 없는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3000채를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주민 건강센터 32개 이상을 세울 수도 있는 재원이다. 

심 후보는 "도지사가 시장, 그것도 같은 당의 시장이 아방궁을 짓는데 대해 책임을 묻고 바로잡지 못한다면 도대체 김문수 도지사가 도지사 자격이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김 지사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특히 호화청사 논란과 관련해 김 지사가 '시장이 도지사 말을 듣나'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주민혈세로 아방궁짓는 시장을 바로잡을 능력과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지사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앞서 성남시청, 용인시청, 안양시의 100층 청사, 광교에 추진 중인 경기도 새 청사에 대해 "4대강사업의 혈통을 계승한 경기도의 4대 거탑사업"이라고 규정하고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심 예비후보는 "대통령부터 도지사, 시장에 이르기까지 한통속이 돼 콘크리트 치적 쌓기에 열중한다면 나라의 미래는 물론 경기도의 미래는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집권세력의 4대강, 4대거탑과 같은 콘크리트 올인 정치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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