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전년대비 15.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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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직접투자 전년대비 15.1% 감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0.03.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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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보고서 발표... 자원개발 광업투자 호조 속 제조업 부진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대비 1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2009년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가운데, 대기업 중심의 자원개발 광업 투자와 부동산 투자는 증가세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해외경제연구소가 발표한 '2009년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최근 세계 경기침체 및 투자심리 악화 등의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전년대비 15.1% 줄어든 194.5억달러에 머물렀다. 신설 법인수는 38.3% 감소한 2,488건을 기록했다.

이러한 감소율은 전 세계 해외투자 감소율('08년 1조7000억달러에서 '09년 1조달러로 38.7% 감소, UNCTAD 추정치)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분기별로는 2/4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4/4분기에는 연간 총투자의 47.1%가 이뤄지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 전반적으로 투자가 감소한 가운데 해외 자원개발 투자 증가로 광업이 최대 투자업종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최대 투자업종이었던 제조업 투자는 2년 연속 감소하며 투자 비중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전년도 최대투자지역이었던 아시아는 전년대비 45.2% 감소했으나, 북미는 광업을 중심으로 13.0% 증가했다. 유럽은 부동산업 및 임대업을 중심으로 61.5% 투자가 증가하는 등 투자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투자는 0.9% 감소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 투자는 44.4% 급감했으며, 특히 M&A, 해외자원개발, 부동산 투자가 활기를 띄며 투자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기업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통해 2008년 기준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1916억달러의 수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한국인 2만명 외에도 현지 국가에 총 20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해외투자에 의한 무역수지 개선 효과는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반면, 고용 효과 측면에서는 중소기업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투자 금액이 대기업의 4분의 1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고용 인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해외투자의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모기업, 해외 현지법인 또는 국내기업이 출자한 외국법인 등에 대한 대출과 채무보증 등 다양한 여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도에 3조970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는 5조2000억원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해 기업 자금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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