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찬 "세종시 개정안 속전속결로 부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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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세종시 개정안 속전속결로 부결시킬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3.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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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찬 자유선진당 원내대표.
ⓒ 데일리중앙
자유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 수정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속전속결로 부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다른 야당과 공조하겠다는 뜻이다.

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우리 당을 포함한 야당이 3월 임시회를 소집하고자 하는 것은 정부가 행복도시건설특별법 수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대로 정운찬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속전속결로 본회의를 통해 개정안을 부결시키겠다고 하는 의지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야5당 및 무소속 국회의원 114명은 지난달 26일 산적한 민생 현안 등의 해결을 위한 3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정쟁으로 일축함으로써 3월 국회가 개회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애초 2월 말이나 3월 초로 예고했던 세종시 수정안 관련 법안 국회 제출 일정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류 원내대표는 "행정부가 (세종시 수정법) 국회 처리 부분과 관련해서 겁을 먹거나 자신이 없어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의사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로 하여금 지치게 만드는 전략의 일환인 것 같다"며 "이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를 비난했다.

선진당은 아울러 세종시 국민투표 논란과 관련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이 확실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류 원내대표는 "청와대 수석,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속이 훤히 들어다 보이는 국민투표 논쟁으로 또 다른 국면을 꾀하고자 하다가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자 대통령이 오히려 직접 나서서 국민투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식으로 진화하는 것을 보면 웃기는 일이 정부 내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야구경기의 '치고 빠지는 작전'을 언급하며 "치고 빠지는 전략은 상대방이 수를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하는데 이 정권이 구사하고 있는 치고 빠지기 작전은 야당 뿐 아니라 국민들이 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어수룩한 전략"이라고 비꼬았다.

류 원내대표는 "엉터리 작전에 국민들이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MB 정권이 한심하지 짝이 없다"며 국민투표 계획 철회를 청와대에 거듭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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