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개구리 소년' 사건 32년 만에 해결... 부실 수사 논란
상태바
미국판 '개구리 소년' 사건 32년 만에 해결... 부실 수사 논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0.03.24 2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년 동안 미제의 사건으로 남아 있는 대국 개구리 소년 사건을 연상시키는 미국판 '개구리 소년' 사건이 32년 만에 해결됐다.

1978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10대 소년 5명이 한꺼번에 사라진 미국판 '개구리 소년' 사건 용의자들이 23일(현지시간) 붙잡혀 32년 만에 사건이 막을 내린 것.

미국 뉴저지주 수사 당국은 1978년 8월 실종 신고된 10대 소년 5명을 납치, 살해한 혐의로 56살 리 에번스와 53살 필랜더 햄프턴을 23일(현지시간) 체포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소년들을 총기로 위협해 폐건물로 끌고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묶어놓고 건물에 불을 질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살해 용의자들은 자신들의 마리화나를 훔쳐간 데 대한 보복으로 이 같은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장소가 된 폐건물은 당시 화재로 주변 건물들과 함께 붕괴됐으며 소년들이 살해당한 흔적도 대부분 불에 타 없어졌다.

그러나 이 건물은 소년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고, 더욱이 당시 용의자들은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 수사망을 모두 빠져나와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1978년에 이 사건을 조사했던 에버릿 헤어스턴은 "당시 수사팀에는 화재 담당 부서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소년들이 가출한 줄로만 알았다"고 현지 언론에 해명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