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숙 "이건희 복귀는 후진적 지배구조의 내용증명"
상태바
박선숙 "이건희 복귀는 후진적 지배구조의 내용증명"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3.24 23: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박선숙 국회의원은 24일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전면에 복귀한 데 대해 "삼성이 갖는 후진적 지배구조의 내용증명"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언급하며 "최소한의 형식적 절차도 무시한 삼성 이건회 회장의 복귀는 삼성의 후진적 지배구조의 반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산 총계 86조원 기업의 회장 복귀를 이사회도 아니고 주주총회도 아닌 법적으로 삼성전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삼성사장단협의회에서 '복귀를 요청'하고 사장단협의회에 '수락을 통보'함으로 결정되는 구조는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이건희 전 회장의 복귀 과정 그 자체는 삼성이 갖는 후진적 지배구조의 내용증명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런 후진적 구조에서 글로벌 위기 극복 운운하는 것 자체가 21세기의 우리나라가 처한 비극"이라고 개탄했다.

박 의원은 이어 "삼성은 삼성사장단협의회가 삼성전자의 최고 경영자를 선임하는데 어떤 권한이 있으며, 또 어떤 근거로 삼성전자의 회장 복귀를 요청할 수 있는지, 또 삼성사장단협의회에 복귀를 수락하는 것으로 회장 복귀가 이루어질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지 답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외에 회장이란 직책이 어떤 근거에 의해 어떠한 권한을 갖고 있는지, 투자자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의원은 "자격도 없는 소수의 집단에 의해 법적 절차에 따르지도 않고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 최고의 경영자를 복귀시킬 수 있는 구조로는 결코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