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천안함은 국민들 마음 속에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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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천안함은 국민들 마음 속에 침몰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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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군 당국의 오락가락 태도 비판... 하나뿐인 진실 반드시 밝혀내야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 데일리중앙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지난달 26일 서해상에서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천안함은 국민들 마음 속에 침몰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대전에서 이 지역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천안함 폭발 침몰사건은 천안함 만이 아니라 국민의 가슴과 억장을 바다 속에 침몰시킨 기막히는 사건이었다"고 개탄했다.

이어 "1200톤급의 우리 군함이 바로 우리 눈앞에서 폭발하여 두 동강이 난 채 침몰했고, 가라앉은 배 안에는 우리의 귀중한 수병 45명이 갇힌 채 해저에 매몰되어 있다"고 비통해 했다.

그는 "(사고의 원인이) 외부공격에 의한 것이든, 내부의 원인이나 좌초와 같은 우연한 사고이든 간에 국가 안보에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온갖 의혹이 재생산되고 있는데도 정부와 군 당국의 애매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부와 군 당국은 군사기밀이라는 이유로 생존자와 자료접근을 적극 막으며 쉬쉬하기에 급급하다"며 "과거 연평해전 당시에는 부상 장병의 위문방문이 허용되었다"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보수정권이 과거의 좌파정권보다 더 못 한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 우리 국민은 천안함 폭발 침몰 사고 이후 이 정부가 위기상황에 대처한 방식을 보면서 국가 안보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어제 한나라당의  안상수 원내대표가 국회 안에 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천안함의 진실을 찾는 길은 천안함을 인양하는 것보다 훨씬 더 멀고 험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오직 하나뿐인 진실을 찾기 위해 군사기밀이라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원안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세종시 원안 추진 문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국가대개조의 시금석"이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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