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슬럼프 당시 심경 고백... "한물갔다 기사에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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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 슬럼프 당시 심경 고백... "한물갔다 기사에 반성"
  • 김기동 기자
  • 승인 2010.04.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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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이경규씨.
ⓒ 데일리중앙
개그맨 이경규(49)씨가 슬럼프에 빠져 연예 활동에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 최근 녹화에 참여해 지난 30년 방송 인생에서 겪은 파란만장한 애환을 고백했다.

그는 "지난 2007년 슬럼프 당시 '이경규는 한물갔다. 시대의 흐름에 뒤쳐졌다'는 기사가 난 것을 직접 봤다"며 "그 기사를 통해 많이 반성했고 내가 내 속에 갇혀 사는 것 같아 깨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힘들었던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이경규씨는 15년 간 몸담았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일밤)를 떠나 같은 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해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일밤'을 떠나 다른 방송국으로 옮길 때 '여기서 잘 안되면 끝'이라는 생각에 사실 두려웠다"고 말했다. 그간 고수하던 '버럭' 이미지에서 부드럽고 자상한 캐릭터로 변신 중이라고 밝힌 그는 "나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 중이지만 웃음에서만큼은 지금의 개그 본능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그는 방송에서 MC 이영자, 공효진씨를 향해 "내가 세 번 웃기면 MC들은 한 번씩만 웃겨라. MC들이 나보다 더 웃기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씨는 또 '택시에 출연했던 게스트 시청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유재석 편 시청률이 잘 나왔다고 들었다"며 "(시청자들에게) 유재석의 시청률을 꺾어달라"고 말해 또 다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애창곡을 열창하면서 어디서도 공개한 적이 없는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조용필 노래라면 어떤 곡이든 소화 가능하다"고 장담한 그는 이날 '큐'를 열창하며 조용필의 성대모사까지도 완벽히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은 8일 밤 12시.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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