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모(30)씨가 4년 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동안의 근황과 뜻하지 않게 공백기를 가졌던 사연을 털어놨다.

화제의 드라마 <야인시대>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안재모씨는 13일 밤 방송된 SBS <강심장>(진행 강호동·이승기)에 출연해 유명 기획사에 속아 5년 간 본의 아니게 활동을 못했다고 힘든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야인시대> 성공 후 잇따른 출연 제의를 뿌리치고 일본 진출을 추진하다 기획사에게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던 속사정을 밝혔다.

그는 "'야인시대'가 끝나자마자 친한 형이자 유명 한류스타가 소속된 기획사에서 일본 진출을 제의해 5년 계약을 맺고 준비에 들어갔다"며 "2년 반 동안 100곡을 녹음하고 드디어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었는데 갑자기 기획사에서 난색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사 측 얘기가 그 한류스타가 나의 일본 진출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 다 접자고 하더라"며 "2년 반 동안 모든 걸 쏟아부었는데 너무 황당했다"고 그간의 속앓이를 토로했다.

안재모씨는 "그 기획사에서 남은 2년 반의 계약기간 동안 한국과 일본 어디에서든 활동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놓아 그 자리에서 어머니가 쓰러지셨다"고 충격적인 사실도 밝혔다.

그는 "연예계 생활 10년이 넘었는데, 이렇게 속다니 너무 창피하고 자존심 상했다"고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속상해 했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랜만에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웠다", "지난 아픔일랑 훌훌 털고 빨리 드라마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등의 안재모씨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많았다.

김기동 기자 webmaster@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