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명진스님 고소... "좌파스님 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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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명진스님 고소... "좌파스님 척결?"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4.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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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외압설, 안상수 빠지고 제2라운드... 정국의 새 변수로 부상

▲ 조계종 봉은사 외압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오른쪽)이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정국의 새 변수가 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안상수 원내대표의 봉은사 외압설 논란과 관련해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 수석은 지난 13일 명진스님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고소장에서 "김영국 위원과는 면식도 없고, 직접 통화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계종의 봉은사 직영사찰 외압 논란과 관련해 명진스님은 최근 "김영국 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의 기자회견을 막기 위해 이동관 수석이 직접 회유했다"라고 이 수석의 실명을 거론하며 압력설을 주장했다.
 
봉은사 외압 논란이 안상수-명진스님의 1라운드에 이어 이동관-명진스님 간 2라둔드로 진화하면서 정국의 새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 수석의 명진스님 고소에 대해 이른바 '좌파스님 탄압과 척결'을 시작하는 신호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14일 국회 브리핑에서 "만일 고소고발을 하려면 그런 발언을 한 김영국씨를 대상으로 해야지 들은 이야기를 전달한 스님을 고발하는 것은 결국 그 스님의 입을 봉쇄하겠다는 의도"라며 즉각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진실을 전달하려고 하는 종교인을 세속의 법으로 옭아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접근법이라고 규탄한다"며 "종교인의 입까지 막아버리겠다는 것은 청와대 참모진이 보여야 할 태도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안상수 원내대표의 수첩 메모를 거론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관련설에 대해 해명할 것을 청와대에 촉구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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