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한명숙 전략공천 논의 급속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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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한명숙 전략공천 논의 급속히 확산"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4 1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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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전략공천 가시화... 이계안 후보, "더러운 세상" 강력 반발

▲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지난 9일 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민주당의 대여 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가 서울시장 후보를 당내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사진=민주당)
ⓒ 데일리중앙
민주당 지도부가 6.2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해 후보 경선 없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강하게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원의 무죄 판결로 정치 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대세론이 폭넓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경선 없이 빨리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앞서 선거 준비를 해온 이계안·김성순 예비후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김민석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본부 공동본부장은 14일 <불교방송>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러한 당의 입장을 확인했다.

김 본부장은 한 전 총리 전략공천설과 관련해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 의지가 확고하고, 경선을 할 경우 경선 결과가 비교적 예측이 되는 상황이기에 빨리 (후보를) 정리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 밖의 시민사회에서도 가급적 빨리 한 전 총리가 후보로 가시화가 되면 힘을 모으기 좋겠다는 요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전 총리 전략공천을 위한) 그런 논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미 당내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김성순 예비후보의 반발에 대해선 "아마 이번주 말 내지 다음주 초까지 두 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계안 후보는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설에 강하게 반발하며 한 전 총리가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 후보는 13, 14일 잇따라 논평 성명을 내어 "지금 민주당이 원칙과 상식보다 원칙없는 승리만을 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부에서는 1등이 아닌 사람들은 경기에 참여할 기회조차 없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을 만들어가면서 국민을 향해서는 '2등, 3등, 꼴찌까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말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고 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이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비롯해 남아 있는 경선을 아름다운 경선으로 만드는 것은 죽어가는 민주당을 되살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당 지도부와 한 전 총리의 대답을 요구했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 전 총리는 이달 안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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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비로 2010-04-14 20:12:36
한명숙을 왜 저렇게 비참하게 만들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