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가서도 버릇 못고쳤냐"... 누리꾼들, 전재용씨에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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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서도 버릇 못고쳤냐"... 누리꾼들, 전재용씨에 분노 폭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8 06:2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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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세무국은 전재용-박상아씨 부부가 오렌지카운티에 구입한 주택의 재산세를 내지 않자 지난 1월 13일 이 집에 담보를 설정하고 압류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압류 서류는 신탁관리인인 윤양자씨를 수취인으로 해서 이들 부부의 뉴포트비치 저택으로 송달됐다. (자료=안치용 블로그)
ⓒ 데일리중앙
전두환 전 대통령의 둘째 아들 전재용씨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 26억원짜리 호화저택을 갖고 있으면서 재산세 170달러(약 20만원)를 내지 않고 버티다 미국 세무당국으로부터 집을 압류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재미 블로거 안치용씨에 따르면, 전재용-박상아씨 부부는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구입한 주택의 재산세를 일부 미납해 카운티 정부가 이 집을 압류했다.

오렌지카운티 세무국은 이들 부부가 여러번 독촉에도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자 지난 1월 13일 세무국 명의로 이 집에 담보를 설정하고 압류등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재용-박상아씨 부부는 2003년 5월 12일 미국에서 비밀 결혼을 할 때부터 말썽이 됐다. 세상 눈을 피해 은밀하게 결혼식을 치른 두 사람은 2005년 박상아씨 이름으로 문제의 뉴포트비치에 주택을 구입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결혼 사실을 숨기고 미혼이라고 신분을 속여 집을 샀다. 당시 전두환 비자금 조사로 전재용씨 재산까지 차압될 것을 우려해 이를 차단하기 위해 신분을 속였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기사의 댓글을 통해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며 분개했다.

'골목성명'으로 유명한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03년 자신의 재산은 29만1000원밖에 없다며 미납추징금 1891억원을 내지 못하겠다고 떼를 써 국민들에게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버지는 29만1000원밖에 없어 추징금을 못내겠다고 버티고 있고, 아들은 수십억 대저택을 소유하면서 20만원의 세금을 안내고 버티다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 누리꾼 '스쿠터초보'는 "역사가 영원히 너희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고, 아이디가 '오베이션'인 누리꾼은 "3족을 멸해야 한다"고 전씨 집안을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또 흥분한 일부 누리꾼들은 "군대를 동원해 자국 국민 죽인 살인마가 나라돈 훔쳐 자식 새끼 호의 호식시키는 나라가 어디 있더냐"며 잡아 족쳐라고 소리쳤다.

국가적 망신이라며 전씨 부부에게 한국에 발도 못붙이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제버릇 개 못준다'고 미국까지 가서도 버릇을 못 고쳤냐고 격한 어조로 조롱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누리꾼 '해뜰껄'은 "전직 대통령 자제분께서 모냥 빠지게 20만원 세금을 안내서야 되겠냐"며 "제발 국제 망신시키지 말고 낼 것 내면서 살아라"고 충고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비가 죄를 많이 지었으면 자식은 죄값을 치루는 심정으로 살아야 하거늘 외국에서 그것도 나라 망신시키면서 살다니 다시는 이 땅을 밟지 마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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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2010-04-18 13:44:47
진짜 저런 사람한테는 몽둥이가 약이다.
이명박 정부는 26억원 짜리 집을 20만원 세금안했다고 압류하는 미국한테 배워라.
우리나라 세무공무원 같으면 저런 갑부한테 20만원 세금 받기 보다는 자기 용돈 받아
챙기는데 더 열불을 올릴텐데 말이다. 저런거 보면 미국이 우리보다 몇수 위다.

보안관 2010-04-18 08:00:44
정말 나라 망신 좀 고만 시키게
아버지가 그토록 나라 쪽 팔았으면 됐지 아들까지 뭐하는 짓이냐?
북한 김일성-김정일 부자 세습하듯이 너희들도 세습하냐?
참 남 부끄럽다. 제발 좀 생각하면서 살자. 머리는 왜 달고 다닌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