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재판 결과, 6.2 지방선거 중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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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재판 결과, 6.2 지방선거 중대 변수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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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7.5% "여권에 역풍 불 것"... 서울과 20~30대 유권자 경향성 높아

▲ 한명숙 1심 재판 결과가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단위 : %, 자료=폴리뉴스)
ⓒ 데일리중앙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법원의 무죄 판결이 6.2 지방선거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 <폴리뉴스>는 18일 모노리서치와 최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전 총리 무죄 판결이 '여권에 역풍이 불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37.5%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대 승부처인 서울지역과 20, 30대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폴리뉴스-모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전 총리 무죄 판결이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느냐'는 질문에 37.5%가 '여권에 역풍이 불 것'이라고 답했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본 응답은 29.2%, '한 전 총리의 도덕성에 흠집이 났기 때문에 야권에 악재일 것'이라는 대답은 17.4%로 조사됐다.

젊은 유권자일수록 한 전 총리 무죄 판결이 지방선거에서 역풍으로 작용해 여권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20대는 절반이 넘는 54.0%의 유권자가 그렇게 판단했으며, 30대(43.8%), 40대(37.3%), 50대(26.6%), 60대 이상(18.9%) 순으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경향성이 엷어졌다.

반면 한 전 총리의 재판 결과가 '야권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률은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높게 나타났다. 60대 이상이 25.1%로 가장 높았고, 50대(20.3%), 30대(18.9%), 40대(16.4%), 20대(8.3%) 순이었다.

야권 성향이 강한 20대와 30대의 경우 여권에 역풍이 불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보수 성향이 강한 50대와 60대 이상은 별다른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야권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주로 내놓은 것.

권역별로는 지방선거 최대 격전이 예상되는 서울권(44.5%)에서 '여권에 역풍이 불 것'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경북권(41.2%), 충청권(39.4%)이 평균(37.5%)보다 높았으며, 경남권(28.0%), 경기권(35.7%), 전라권(37.0%)은 평균보다 낮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국민 1124명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전화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2%포인트이다.

한편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오는 21일께 서룰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2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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