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한나라당 우세... 단일화할 경우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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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한나라당 우세... 단일화할 경우 '박빙'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0.04.17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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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49.4%-한명숙 35.6%, 김문수>김진표>유시민, 단일후보 45.2% 대 안상수 42.4%

▲ 지난 9일 법원의 무죄 판결 직후 실시한 긴급여론조사에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에서 처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앞질렀으나 일주일 뒤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49.4%의 지지를 얻어 35.6%의 한명숙 전 총리를 13.8%포인트 차로 눌렀다.
ⓒ 데일리중앙
6월 2일 치러지는 서울과 경기도, 인천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야당 후보에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 15~16일 서울·경기·인천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의 지지율이 야당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천안함 사태 등 국가 위기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서울의 경우 오세훈(한나라당), 한명숙(민주당), 노회찬(진보신당) 세 후보를 상대로 가상대결을 해본 결과, 오세훈 후보가 49.4%의 지지를 얻어 35.6%의 한명숙 후보를 13.8%포인트 앞섰다. 노회찬 후보는 6.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법원의 무죄 판결 직후 조사한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에서 한명숙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39.2% 대 37.6%로 앞지른 뒤 일주일 만에 뒤집힌 것이다.

나경원(한)-한명숙(민)-노회찬(진) 대결 구도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38.1%의 지지율로 나경원 후보(37.9%)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희룡(한)-한명숙(민)-노회찬(진) 가상대결에서도 한명숙 후보(37.4%)가 원희룡(35.1%)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두 경우 모두 노회찬 후보는 6% 안팎의 지지율를 보였다.

▲ 서울시장 후보 가상대결.(한:한나라당, 민:민주당, 진:진보신당)
ⓒ 데일리중앙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후보(46.3%)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원희룡 후보(16.5%), 나경원 후보(11.3%), 김충환 후보(5.6%) 순이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는 한명숙 후보가 40.5%의 지지율로 독주하는 가운데 이계안 후보가 10.6%, 김성순 후보가 8.7%의 지지율을 형성했다. 한명숙 후보는 21일께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경기도지사 후보 가상대결에서도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51.3%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민주당 김진표 후보 18.5%,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16.2%,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2.9%,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1.7% 등이었다.

야권후보를 단일화해 일대일 대결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야당 후보를 누르는 것으로 나왔다. 김문수-김진표 대결의 경우 김문수 57.5% 대 김진표 32.0%였다. 김문수, 유시민을 대결시켜봐도 김문수 후보가 55.6%의 지지율로 31.7%를 얻는데 그친 유시민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도지사 후보 가상대결.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그러나 김진표, 유시민 후보 모두 19세와 2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김문수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젊은층의 투표율이 선거 결과에 중대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야권의 승리가 유력한 인천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 42.4%, 민주당 송영길 후보 33.1%, 민주노동당 김성진 후보 4.1%,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 3.4% 순이었다.

송영길 후보는 19세와 20, 30, 40대에서 모두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를 간발의 차로 앞섰지만 50대 이상 고령층에서 한나라당 지지층이 워낙 두터워 전체 결과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다.

▲ 인천시장 후보 가상대결. (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가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그러면서도 야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면 승기를 잡는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인천 유권자들은 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가 일대일로 맞붙을 경우 단일후보에 45.2%의 지지를, 한나라당 후보에 42.4%의 지지를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세 곳 모두 한나라당이 40~50%대, 민주당은 20%대, 다른 정당들은 한 자리 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15~16일 서울시민 1053명, 경기도민 1034명, 인천시민 1018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서울과 경기는 ±3.0%포인트, 인천은 ±3.1%포인트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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