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청보리 재배농가에 152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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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청보리 재배농가에 152억원 지원
  • 이성훈 기자
  • 승인 2008.01.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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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진흥청이 우리농산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새로 품종 개발한 고품질 기능성 청보리의 일종인 '진주찰' (자료=농촌진흥청)
겨울철 노는 땅을 활용해 유기농 가축사료 원료인 청보리 재배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청보리 재배농에 대한 지원이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22일 "올해 도내 청보리 재배면적이 9038㏊로 지난해(4700㏊)에 비해 무려 2배나 급증했다"고 밝히고 "농민들의 적기 수확을 돕기 위해 152억원(도 자체사업 80억원 포함)의 기계장비 구입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청보리는 알곡이 여물기 전에 수확해 줄기와 열매를 가축사료로 이용하는 것으로 농가들의 반응이 좋아 해마다 재배면적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청보리를 발효시켜 유기농 가축사료로 쓸 경우 사료비를 줄이고 농한기인 겨울철 농지를 활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고품질 한우까지 생산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청보리 재배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 바이오에너지 등의 수요 증가로 국제 사료 곡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배합사료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면서 청보리가 농가의 소득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처럼 청보리 재배면적이 단기간에 급증하자 전라남도는 152억원의 기계장비 구입비 외에 농림부에 별도로 사업비 지원을 건의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청보리 재배농가에 대한 추가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기 전라남도 축정과장은 "최근 국제 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청보리 재배 장려로 안정적이고 질 좋은 조사료 생산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농업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수확에 철저히 대비하는 등 올해 수확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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