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파행'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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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파행' 우려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0.04.24 12:5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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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환·나경원·원희룡, 경선일정 연기 요구...불공정 경선 전면거부 경고

▲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충환, 나경원, 오세훈, 원희룡 후보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2010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 '공정경선 및 깨끗한 선거 다짐 서약식'에 참석해 3개항의 서약에 서명한 뒤 정몽준 대표 등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나라당)
ⓒ 데일리중앙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혼탁 양상을 보이며 파행될 우려를 낳고 있다.

당내 경선에 나서고 있는 김충환·나경원·원희룡 등 세 후보는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 오는 29일로 예정된 경선 일정을 5월 초로 연기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오세훈 후보에게도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압박했다.

세 후보는 24일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내어 이 같이 요구하고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경선 관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불공정한 경선 관리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경선 불참 등 공심위가 진행하는 경선 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먼저 경선일을 5월 초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천안함 순국 장병들의 장례 일정과 국민들의 애도 분위기 등을 고려해 일정을 순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 그러나 공심위는 마땅한 경선 장소를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세 후보는 2006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치러졌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펜싱 경기장이나 다른 장소를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공심위를 압박했다.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세 후보는 또 공정한 경선 관리를 강력 촉구했다.

이들은 "공심위는 국민선거인단을 선정하면서 선정된 샘플의 검증, 후보 측의 참관과 감시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8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이를 대행하므로, 어떤 사람들을 대상으로 어떤 방식으로 선정하는지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함에도 이를 회피, 스스로 의혹을 키웠다는 것.

국민선거인단의 30% 이상을 45세 미만자로 구성해야 한다는 당헌 제90조의 규정을 단지 숫자를 채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어기는 것 또한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고 있는 김충환 후보 지지자들이 지난 2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세훈 후보 쪽이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이들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물증으로 제시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데일리중앙 이성훈
최근에 사전 선거운동 논란이 불거졌던 대의원 명단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강하게 지적했다.

오세훈 후보에게로 선거인단 명단이 사전에 빠져나간 의혹과 오세훈 후보가 이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정황에 대해 공심위와 오세훈 후보가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후보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경선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향후 모든 경선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후보들은 "지금까지 공심위의 행태를 보면 경선을 대충 넘어가면서 특정 후보를 봐주기 위한 방편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며, 다른 후보들의 선거 운동 기회를 박탈한 것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우리는 공심위가 진행하는 모든 경선 일정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김충환·원희룡 후보가 자신들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을 강하게 예고하고 나서 공심위와 오세훈 후보의 대응이 주목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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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로치 2010-04-24 16:11:04
서울시장 선거는 워낙 보는 사람이 많아서리 돈선거 부패 타락선거는 되지 않겠군.
모두다 오세훈을 못잡아먹서어 안달일세. 오세훈이 대단하긴 한가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