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최대치 100% 백신없는 돼지열병, 감염 막으려면 검역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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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최대치 100% 백신없는 돼지열병, 감염 막으려면 검역 중요해"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6.03 12:41
  • 수정 2019.06.03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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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성 강한 돼지열병, 아직 백신 없는 상황... 불법 휴대 축산물 들어오지 않도록 검역 중요하다"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는 3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전화출연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책을 밝혔다.(사진=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는 3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전화출연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책을 밝혔다.(사진=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중국을 휩쓴 후 북한이 상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아직 백신이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는 3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전화출연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대책을 밝혔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과연 어떤 병일까?

선우선영 교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발생이 돼서 보고가 되었다. 돼지한테 굉장히 병원성이 강력한 질병"이라며 "현재까지 아직 백신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질병의 병원성이 그대로 다 나오는 상황이라서 그 피해가 좀 많이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가깝게 아시아에 넘어온 것은 작년에 8월에 중국에 넘어온 이후에 계속 아시아 지역 나라들에 지금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희가 굉장히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하는 질병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돼지 전염병과 구제역과의 차이는 무엇일까?

선우선영 교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도 구제역과 아주 유사하게 질병 자체가 국제적으로 좀 위험한 질병군에 속한다"며 "왜냐하면 무역이나 이런 것을 진행할 때 굉장히 포인트가 돼서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수입을 안 한다거나 아니면 수출할 수 없다든가, 약간 그런 규제가 있는 강력한 질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이점이라고 하게 되면 구제역 같은 경우에는 백신이 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지금 현재 백신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발생지역 같은 경우에는 면역이 전혀 형성이 안 돼 있다"며 "그런 곳에 새로운 질병이 들어오게 되면 굉장히 강력한 병원성을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치사율 100%라는 말은 감염되면 죽는다는 이야기일까?

선우선영 교수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서 치사율이 좀 다를 수 있다. 최대치로 100%가 나타난다는 거다"라며 "중간 정도 바이러스라고 하면 20~80% 정도의 폐사율인데 이것도 굉장히 높은 폐사율에 속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제역보다는 폐사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걸린 돼지고기를 만약에 사람들이 식용하면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있는 걸까?

선우선영 교수는 "아니다. 이 질병 자체는, 이 바이러스는 돼지한테만 가는 바이러스"라며 "그것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사람한텐 절대 가지 않으니까"라고 설명했다.

'북한에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우리 쪽에서도 안전지대는 이제 아니다.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돼 있다. 어떻냐'는 진행자 질문에 선우선영 교수는 "지금 발생 지역이 자강도 쪽에 발생이 됐다. 아무래도 동물들이 야생동물에 의해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의 이동은 저희가 인간이 제어하거나 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선우선영 교수는 "점차적으로 내려올 거라고는 예상이 된다. 왜냐면 겨울이 되고 하기 때문에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서 아마 정부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지금 국경 쪽의 방역을 더 해야 한다고 지금도 하시는 것 같다. 지금 더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나 빨리 확산 될수 있다고 생각할까?

선우선영 교수는 "이 바이러스는 직접적으로 아픈 돼지하고 건강한 돼지하고 접촉이 일어나면 바이러스가 전염된다"며 "공기전파나 이런 것처럼 빨리 전파되진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만약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우리 쪽으로 유입 될 경우 어느 정도 피해 확산을 예상하고 있을까?

선우선영 교수는 과거 구제역 경험 때 겪었던 피해를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예를 들면 저희가 2010년 말, 2011년에 구제역을 경험했다. 그때 피해액이 수조 원에 달했다. 양돈농가만 피해 입은 게 아니다"라며 "관련 산업 자체도 다 피해를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료 또는 약품 또는 유통, 또 조금 더 멀리 간다면 식육이나 아니면 음식점들까지도 같이 다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그 범위가 상당히 크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그가 우려하는 것에 맞는 방역 시스템은 어떤 것일까?

선우선영 교수는 "지금 정부에서 지침이나 이런 것들은 잘 내려 보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침은 있다"며 "지금 저희가 해야 할 부분은 그 부분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농가나 아니면 방역 담당자나 이런 분들한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면 조기에 발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질병에 걸렸을 때 임상증상이 어떻게 나는지, 그리고 부검소견이 어떻게 되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말 많이 교육이 되고 트레이닝이 이뤄져 보고서 빨리 조기에 발견하면 조치가 빨리 들어가면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 시점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뭐라고 생각할까?

선우선영 교수는 "하나는 무엇이냐면 지금 북한에 발생됐다고 해서 멧돼지만 집중할 것이 아니다. 기존처럼 국경검역이라고 한다 불법 휴대 축산물이 들어오지 않게끔 하는 검역이 일단 1차적으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같은 경우는 북한을 통해서, 멧돼지를 통해서 들어오게 되는 부분인데 그 부분은 국경에 해당하는 지역에 펜스나 아니면 소독시설이나 소독약이나 이런 부분에 대한 걸 준비를, 대비를 하신다고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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