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 수의는 우리 문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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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베 수의는 우리 문화가 아니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6.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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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청산해야 할 생활 속의 일제잔재– 상례문화' 세미나 열어
김시덕 박사 "삼베 수의는 일제 강요에 따른 것일 뿐 우리 문화와 무관"
민주평화당 일제잔재문화청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정숙 의원)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청산해야 할 생활 속의 일제잔재 – 상례문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평화당 일제잔재문화청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정숙 의원)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청산해야 할 생활 속의 일제잔재 – 상례문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삼베 수의는 우리 문화가 아니라 청산해야 할 생활속의 일제 잔재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 일제잔재문화청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정숙 의원)는 지난 24일 국회에서 정동영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청산해야 할 생활 속의 일제잔재 – 상례문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발제를 맡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김시덕 박사는 '일제 잔재문화 청산도 중요하지만 대안 마련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전제하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삼베 수의는 일제의 강요에 따른 것일 뿐 우리 조상들의 문화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여러 자료들을 통해 설명했다.

일제 강점기 이전의 전통 상례에 따르면 평소에 고인이 가장 좋아했던 옷, 또는 친환경적인 명주 수의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이다. 특히 대부분이 화장장을 선택하는 현실에서 수입 삼베 수의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참석자들은 광복 74주년을 맞이하는 지금까지 일제 강점기의 잔재문화가 지속되고 있는 현실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실제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국회에서 일제가 남긴 상례문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 전례가 없다며 민주평화당이 앞장서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장정숙 위원장은 "세미나를 통해 현행 상례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보건복지부, 장례문화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법적, 제도적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세미나의 토론자로는 박태호 장례와화장문화연구포럼 대표, 이주현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장, 권명길 한국장례문화진흥원장 등이 참여했다. 박복순 을지대 전 장례지도학과장이 토론 진행을 맡았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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