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아베, 트럼프 따라하기... 미국, 움직여 아베에 불장난 멈추라고 경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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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아베, 트럼프 따라하기... 미국, 움직여 아베에 불장난 멈추라고 경고해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19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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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결국 미국이 움직여야 된다... 아베 총리에 대해서 불장난을 멈춰라라고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한다" 주장해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결국 미국이 움직여야 된다"며 "아베 총리에 대해서 불장난을 멈춰라라고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한다"고 주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결국 미국이 움직여야 된다"며 "아베 총리에 대해서 불장난을 멈춰라라고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일본의 수출규제 논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아베가 트럼프 따라하기"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들은 약 1년 4개월 정도 만에 모였다.

이들은 일본 문제로 만났으며 약 180분 정도 만났다.

그 결과 일본 도발을 규탄하는 발표문이 나왔다고.

'초당적으로 협력한다. 그리고 비상협력기구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왜 합의문이 아닌 발표문인 걸까?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결국 미국이 움직여야 된다"며 "아베 총리에 대해서 불장난을 멈춰라라고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동영 대표는 "3시간도 부족하더라. 30시간 정도는, 1박 2일 해야 전반적인 국정 전체를 가지고 얘기를 할 수 있겠다 싶더라"라고 설명했다.

분위기는 어땠을까?

정동영 대표는 "부드러웠지만 팽팽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아주 사안 자체가 무겁고 또 국익, 국가의 운명과 관련된 거기 때문에 한분한분 다 체중을 실어서 발언했고 진지했고"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굉장히 유익한 자리였고. 바로 이런 소통의 자리가 국민과의 소통의 자리인 셈"이라며 "이게 국론 통합으로 가는 길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생각은 다 다르다. 그러나 뭔가 접점을 찾아가는 노력. 그게 정치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쓴소리, 비판의 소리, 귀에 거슬리는 소리를 과연 이 자리 말고 다른 누가 할 수 있겠는가. 비서가 하겠는가, 공무원이 하겠는가, 장관이 하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래서 야당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대통령의 고충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가장 격론이 벌어졌던 화두는 무엇일까?

정동영 대표는 "역시 어제 일본의 경제 보복에 관한 건데. 시각차는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야당들은 주로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실었고"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는 역시 피해자의 수용성, 일본의 수용. 그리고 우리의 자존. 이런 부분, 원칙을 강조하는 거였다"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합의문이든 발표문이든 의견을 모았다는 데.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사실은 대통령께서는 합의문을 만들어 봅시다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일부 의견이 다른데 합의문이 곤란하다 그래서 그러면 뭐 발표문으로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제가 제안을 해서"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발표문 제안은 제가 한 거고. 합의문이든 발표문이든 초당적 협력을 담았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리스트에 대해 "화이트리스트는 청취자분들 잘 아시겠지만 이게 일본이 27개 나라에 대해서 안보상 신뢰 국가라고 지정을 해서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혜택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EU 국가들이고 미국,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하나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27개 나라인데 여기서 한국을 빼겠다는 거다. 그럼 뭐냐 하면 안보상 신뢰할 수 없는 나라가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우리는 무려 한 팔백몇십 개 품목이 건건이 심사를 받게 되는 불편함을, 사실상 수출 규제가 광범위하게 전면적으로 시행이 되는데 그거보다 더 큰 거는 경제 보복을 넘어서서 그게 이른바 안보 문제로 전환이 되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8월 말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갱신하게 되는데 일본 스스로 그걸 깨는 거다"라며 "안보상 신뢰가 없는 나라인데 어떻게 군사 정보를 서로 교류하고 보호하냐?"고 물었다.

정 대표는 "그런데 이것은 우리가 기억하듯이 미국이 이명박 정부 때 엄청나게 쪼아대서 밀실에서 이걸 극비리에 추진하다가 발각이 돼서 난리가 났다"고 덧붙였다.

그는 "없던 걸로 됐다가 박근혜 정부 때 사드 파동 그 언저리에 2016년에 이걸 맺게 되는데 한미 동맹, 미일 동맹을 잇는 삼각 동맹의 고리로서 미국으로서는 굉장히 의미를 부여하는 그런 거고"라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로서도 부담이 있는 거다. 이 부분을 어제 야당이. 심상정 대표와 제가 특히 강력하게 주장했습니다마는. 야당의 역할이라는 게 이런 거 아니냐"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파기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것은 아베 총리가 파기하는 거다라는 걸 규정해 줘야 화이트리스트로 감히 못 간다라는 거였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황교안 대표는 좀 신중론을 가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신중론을 의미하는 걸까?

굳이 그걸 발표문에 넣어야 되느냐는 얘기라는 것.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를 삭제할 경우, 탈락시킬 경우 우리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갱신 못 한다. 이대로 파기다. 이렇게 쓰자고 했는데'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정동영 대표는 "그렇다. 저희의 주장은 그거지만 그것은 안 받아들이니까 그러면 지소미아, 한일 군사보호협정 얘기는 언급하지 않더라도 화이트리스트 배제, 제외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 엄중성에 대해서 경고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 거다. 한일 관계의 근본을 건드리는 거고 그다음에 동북아 안보 질서를 해치는 거니까 이 점은 꼭 박아넣자라고 해서 어제"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이한 장면이라고 할까, 명장면이라고 할까.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이었다"며 "뭐냐 하면 대통령을 가운데 두고 집단 토론이, 난상 토론이 진행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5대 대표 회동 말고 이 초안을 가지고 와서 이 초안을 놓고 왜 이게 빠졌느냐, 이거 넣어야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걸 가지고 5당 대표 있고 그다음에 대변인들 있고 청와대 참모 있고 또 비서실장도 있고 빙 둘러서서 그 장면이 아마 화면은 없는데. 아주 격론이..."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인상적인 장면... 정치는 이렇게 해야 된다라는 느낌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다음 주에 볼턴 미 안보 보좌관이 한국에 올 거다. 오게 되면 아마 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결국 미국이 움직여야 된다"고 덧붙였다.

어떤 역할일까?

정동영 대표는 "아베 총리에 대해서 불장난을 멈춰라라고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은 아베가 트럼프 따라하기거든요. 무역을 곤봉처럼 쓰고 있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표현이다"라고 밝혔다 .

이어 "무역을 곤봉으로 쓴다 하는 건데 그 곤봉이 자신의 뒤통수를 때릴 수 있다 하는 것을 볼턴이 얘기해 줘야한다, 아베한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그래서 바로 어제 이걸 지적한 거다. 이것이 초래할 동북아 안보 질서를 위해한다라고 한 것은 군사정보보호협정 깰 수 있다라는 것을 암시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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