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러시아 영공침범, 실수 아닌 계획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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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러시아 영공침범, 실수 아닌 계획된 행동"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7.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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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러시아도 지난 해 울릉도 동북방에서 9차례 침범한 적 있다... 러시아 영공침범, 계획된 행동" 주장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러시아 영공 침범 의도 없었다? 실수가 아니고 의도된 것이라고 판단한다"이라 주장했다. (사진=안규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copyright 데일리중앙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러시아 영공 침범 의도 없었다? 실수가 아니고 의도된 것이라고 판단한다"이라 주장했다. (사진=안규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러시아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 사건이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우리나라, 러시아는 오늘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과 연관된 국장급 실무협의를 한다.
 
국회 국방위원장 맡고 있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러시아 영공 침범 의도 없었다? 실수가 아니고 의도된 것이라고 판단한다"이라 주장했다.
 
지난 24일 청와대 엇갈리는 브리핑 내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까?
 
안규백 의원은 "동해상의 KADIZ는 말이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되지 않기 때문에 의도가 없는 한 이건 침공으로 봐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군의 보고에 따르면 지금 독도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한 대는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이탈했다가 다시 20분 만에 재진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 편대가 편대를 이뤄서 KADIZ로 들어왔고 우리 공군의 경고사격에도 불구하고 영공을 재진입한 걸로 봤을 때 이는 실수가 아니고 계획되고 우려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어제 합참과 국방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제가 우리 군에 향후 이런 일이 재발됐을 때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주문을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일 간에 무역갈등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독도란 틈새를 파고들어서 어떤 한미일에 대한 공조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닐까라는 그런 생각도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이 침범이라고 정확히 보는 것은 중국 폭격기가 동해상에서 올라왔고 러시아 폭격기가 내려와서 NLL 동북에서 러시아의 조기경보기가 같이 합류를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조기경보기라면 공중에서 하늘에서 통제조종을 합니다. 그 합류한 지점이 바로 그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왔다, 이렇게 저는 판단하고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우리가 쓰고 있는 자동차 네비게이션만 해도 GPS 받아 갖고 다 가잖냐. 공중조기경보기가 몰랐다는 건 이건 코미디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안 의원은 "그렇다. 지나가던 새도 웃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한미일 공조, 특히 한일간 무역 분쟁과 이런 갈등으로 틈새를 비집고 뭔가 한번 나쁜 의도를 가지고 오지 않았나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그 다음에 관계자가 이야기한 게 공중난동이란 표현까지 썼던 데 너무 심한 것 아닌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안 의원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쓴 얘기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 강아지가 범이 무서운지 모르니까 덤벼들지 않겠냐? 외교상 쓸 수 없는 그런 언어다. 아주 천박하기 이를 데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되 협상과 전술에서는 유연성을 가지고 동북아 흔들리는 중심축을 잡아야 할 우리가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의 공식입장에 의하면 '우리는 영공 침범한 적 없다, 오히려 한국 공군 조종사가 심했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이런 러시아 입장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할까?
 
안규백 의원은 "단호한 입장을 저희들은 보여야 된다다. 지금 뭐 영공 침범이 아니라고 사실 러시아도 지난 해 울릉도 동북방에서 9차례 침범한 적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걸 보면 이번 항적과 유사한 침범 사례다. 실수라고 주장하기엔 횟수와 숫자가 너무 많다"며 "실수가 아니고 의도된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상호 선린관계가 흔들리지 않는 그 범위 내에서 우리의 적절한 처사가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우리 공군기는 정당한 매뉴얼에 따라서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에 경고방송, 차단비행, 절차적 순서에 따라서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군이 이를 입증할 명확한 근거 자료도 가지고 있고 향후 양국 간 실무협의를 통해서 이런 부분을 명백하게 밝히면서 재발 방지에 우리가 만전을 기울여야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럴 때 일수록 국민적 지혜와 힘과 에너지가 모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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