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조국 위해 선거법 날치기? 대단한 나경원의 기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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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조국 위해 선거법 날치기? 대단한 나경원의 기억법"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9.08.30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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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사실 6월 말 의결을 해야 하는데 8월 말로 연장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한 분이 바로 나경원 원내대표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국 위해 선거법 날치기? 대단한 나경원의 기억법"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copyright 데일리중앙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국 위해 선거법 날치기? 대단한 나경원의 기억법"이라 밝혔다. (사진=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홈페이지 화면 캡처)ⓒ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준연동형 비례 대표제 선거법 개정안은 앞서 지난 4월에 물리적 충돌까지 생기며 패스트트랙에 올랐던 법안이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에 올라탄 이후 여러 절차가 존재한다.

정개특위를 통과하는 것이 바로 첫 관문인 셈이다.

지난 29일 의결이 되면서 그 첫 관문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쪽은 "날치기 폭거다"라고 입장을 밝히며 반대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조국 위해 선거법 날치기? 대단한 나경원의 기억법"이라 밝혔다.

'이런 상태에서 한국당이 보이콧을 하고 나간 건가, 심 대표님?'이라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심상정 대표는 "하도 자주 나가니까 잘... (웃음) 그리고 어쨌든 표결할 때는 없었다"고 답했다.

'어제 통과한 그 법안이 심 대표님이 발의하신 거 맞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심상정 대표는 "여야 4당 합의안이다. 그리고 제가 정개특위 위원장으로서 대표 발의를 했다"고 말했다.

첫 관문 넘어선 감회가 어떨까?

심상정 대표는 "뭐 아직 본회의에서 의결이 돼야 최종 효력을 발휘하는 거니까 갈 길은 먼데"라며 "어제 의결된 것은 그래도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개특위 위원장도 한 8개월 하고요. 그 다음에 정개특위 위원을 국회의원 하면서 그동안에 한 서너 차례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러니까 선거 제도 개혁의 필요성은 거론된 지가 한 20년 됐기 때문에 매번 정개특위를 구성했지만 선거 제도는 바뀌지를 않았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그러다 보니까 제가 정개특위 의원장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뭐냐면 ‘선거 제도 개혁 그거 안 된다.’"며 "‘선거 제도 개혁은 헌법보다도 어렵다. 미션 임파서블이다.’ 누구나 다 그렇게 깔고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방팔방이 전부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거다. 그 명제하고 싸우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표면상으로 하는 말과 달리 선거법 개정을 거부하는 그 완강한 몸짓들. 그건 국회를 이대로 계속 가져가겠다는 거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기득권을 지키면서. 그래서 저희가 하여튼 모든 걸 걸고 바꿔야 되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왜 선거 제도를 바꿔야 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국민들이 보고 계신 국회의 모습을 보면 더 설명이 필요 없다"며 "계속 이렇게 싸움판 국회로 그냥 서로 극단적인 대결 형태로"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국민들에게 주는 성과는 아무것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국회를 왜 유지해야 되나? 당연히 저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실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것을 깨는 첫 번째가 양당제 타파라고 보신 거냐?'는 진행자 질문이 나왔다.

심상정 대표는 "지금 한 30년 양당 체제에서는 그게 극단화됐다고 보는데"라며 "정권을 잃은 그날로부터 시작해서 정권을 잃은 쪽에서는 ‘어떠한 성과도 만들어주면 안 된다.’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안을 가지고 국민들을 위한 어떤 정책을 가지고 평가받는 게 아니라, 상대가 나보다 더 잘못하면 내가 이긴다는 거다"라며 "이런 소모적인 대결 구조는 이제는 끝나야 돼요"라고 주장했다.

또한 "여러 정당이 같이하면 대안을 가지고 경쟁하는 그런 정치 체제로 바뀔 수가 있다"며 "그런 선진적인 체제로 가야 그게 국민에게 이로운 정치가 된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원내 대표는 어제 상황을 보면서 뭐라고 얘기를 했느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인해 정국이 불리하게 돌아가니까 정국 전환을 위해서 이 선거법 개정안 카드를 어제 쓴 것이다. 날치기했다.’라는 건데"라는 진행자 말이 나왔다.

심상정 대표는 "대단하세요. 나경원 기억법이 늘 불편한 이유는 뭐냐 하면"이라며 "왜냐하면 사실 6월 말 의결을 해야 하는데 8월 말로 연장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한 분이 바로 나경원 원내대표다"라고 말했다.

이어 "8월 말이 내일모레니까 당연히 의결을 해야 되는 거다"라며 "심상정이 위원장으로 있으면 무조건 망치 두드려서 의결할 거다. 그래서 일단은 미뤄놓고 심상정 자르고"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 의결이 안 될 것으로 혹시 기대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이 선거 제도 개혁이라는 게 어떤 뭐 개개인에 걸려 있는 문제가 아니지 않냐?"고 물었다.

이어 "이게 국민들이 선거 제도에 관심이 없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너무 먹고사는 데 바쁜데 세세한 제도 설계까지는 관심 두기 어렵다 하더라도 정치가 바뀌어야 된다는 것이 국민들의 아주 확고한 의지"라고 덧붙였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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