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4개 공항 중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 외 계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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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4개 공항 중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 외 계속 적자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9.09.0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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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은 2016년부터 흑자로 전환... 나머지 10개 공항은 매년 적자행진
활주로 이용률, 터미널 이용률도 대부분 저조
김상훈 의원 "만년 적자공항들의 경영구조 개선 위한 근본대책 마련해야"
김상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3일 국내 14개 공항 중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 외 10개 공항이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만년 적자공항들의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상훈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은 3일 국내 14개 공항 중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 외 10개 공항이 해마다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만년 적자공항들의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 외 10개 공항은 계속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가 3일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 소관 국내 14개 공항 중 2018년 현재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을 제외한 10개 공항이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공항공사 당기순이익 총액은 2540억8500만원에 이르지만 김포공항(1252억3300만원), 김해공항(1239억4700만원), 제주공항(809억7300만원), 대구공항(110억9300만원)이 전부다.

나머지 광주공항(-34억8300만원), 울산공항(-118억6200만원), 청주공항(-86억7700만원), 양양공항(-131억3400만원), 여수공항(-135억2200만원), 사천공항(-50억6000만원), 포항공항(-117억3600만원), 군산공항(-29억5900만원), 원주공항(-29억6900만원), 무안공항(-137억5900만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문제는 이들 적자공항의 경영 사정이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공항의 경우 2014년 26억2000만원, 2015년 5억8300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2016년 11억3500만원, 2017년 72억300만원, 2018년 110억9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행진을 하고 있다. 

청주공항은 2016년 2억14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이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공항터미널 국제선 이용률의 경우 2018년기준 김해선 국제선은 156.7%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구공항 국제선도 173%를 기록하고 있어 시급한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김해공항은 올해 말까지 국제선 시설 확충 설계용역을 추진 중에 있고 대구는 올해 10월까지 터미널 증축 및 리모델링 타당성평가를 추진 중이다.

공항별 활주로 이용률을 보면 2018년 말 기준 제주공항이 97.9%로 가장 높고 김해(민항)공항이 94.0%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김포공항 62.4%를 제외하고 나머지 공항들은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원주공항은 0.6%, 양양공항은 0.8%로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상훈 의원은 "소수 공항의 흑자로 만년 적자공항을 먹여 살리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만년 적자공항들의 경영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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